“광배근과 소흉근은 꼭 풀어주세요.”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안병훈(29)도 꼭 잊지 않고 하는 것이 ‘스트레칭’이다. 유연성과 연관돼 있고 근육이 충분히 풀어지지 않으면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소흉근(작은가슴근)과 광배근(넓은등근)은 그가 특히 강조한 근육이다. “소흉근과 광배근은 스윙 때 자주 사용하는 근육이지만 아마추어 골퍼들이 잘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는 게 그의 말이다.
소흉근, 광배근 운동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우려에 외출을 꺼리는 골퍼들에게 안성맞춤이다. ‘홈트레이닝’으로도 평소에 쉽게 풀어줄 수 있는 근육들이어서다.
안병훈이 개인트레이너에게 받은 ‘꿀팁’을 공유했다. 광배근 운동(사진)은 벽이나 고정돼 있는 기둥만 있으면 된다. 안병훈은 “벽에서 팔 길이 정도 간격을 두고 측면으로 선다”며 “상체를 벽 방향으로 기울인다. 두 손으로 벽을 잡고 10초간 버텨준 뒤 방향을 바꿔 반대쪽 광배근도 같은 방법으로 자극한다”고 설명했다.
소흉근 스트레칭은 ‘라운드 숄더’와 ‘굽은 등’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올바른 어드레스 동작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는 게 그의 말이다.
안병훈은 “등 뒤로 깍지를 낀 후 두 손을 몸에서 최대한 멀리 떨어뜨린다는 느낌으로 쭉 뻗어준다. 고개를 들고 시선은 하늘로 향하게 한다. 광배근과 소흉근을 풀어주는 것만으로도 훨씬 더 부드러운 스윙을 할 수 있다. 비거리도 당연히 늘어난다”고 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