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번주 원내지도부 '새판짠다'…8일 본회의 여부도 '촉각'

입력 2020-05-03 10:19
수정 2020-05-03 10:21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이 이번 주 21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민주당은 7일, 통합당은 8일 각각 새 원내대표를 선출키로 함에 따라 여야의 협상라인이 재편될 예정이다.

두 정당의 새 원내대표들은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3차 추경 △원구성 등을 놓고 줄다리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4선의 김태년·정성호 의원, 3선의 전해철 의원이 원내대표 출사표를 던졌다.

180석의 거대 여당을 이끌게 될 원내사령탑은 청와대·정부와 긴밀한 소통은 물론, 야당과의 협치를 통해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경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역할이 놓여있다. 초선 당선인 68명의 표심이 '캐스팅보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통합당은 지난 3일 4선의 이명수 의원이 유일하게 출마를 선언했다. 당 안팎에서는 5선의 주호영 의원, 4선의 김기현 의원, 3선의 김태흠·장제원 의원 등이 원내대표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통합당의 원내대표 경선이 끝나면 여야 신임 원내지도부는 20대 국회 '마지막 본회의' 개의 여부를 놓고 첫 협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20대 국회 계류 법안 가운데 종합부동산세법·소득세법 개정안을 비롯해 12·16 부동산대책 관련 법안,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를 위한 후속 법안 등의 처리가 시급하다고 보고 8일 본회의 개최를 통합당에 요구한 상태다.

반면 통합당은 4·15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한 민주당이 이번 '원포인트 개헌안'을 계기로 21대 국회에서의 개헌 동력을 확보하려 한다며 8일 본회의에 반대하고 있다.

지난 3월6일 발의돼 본회의에 부의돼 있는 '원포인트 개헌안'은 헌법 130조에 따라 60일 이내인 오는 9일 이전에 처리돼야 하고 9일이 주말인 점을 감안하면 8일이 개헌안 처리의 마지노선이기 때문이다.

또 양당의 차기 원내대표는 21대 국회 전반기 원구성에 협상을 해야 한다. 의석수에 따라 상임위원장 배분이 예상되는 가운데 핵심 상임위인 법제사법위, 예산결산특별위의 위원장을 어느 당이 확보할 지가 관심이다.

3차 추경안도 여야 새 원내대표가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다.

정부는 기업안정화대책과 고용안전특별대책 등을 위한 3차 추경안을 6월 초 편성해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규모는 최대 30조원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