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로 병원 진료예약·결제…레몬케어, 100만건 내려받아

입력 2020-04-28 17:26
수정 2020-04-29 01:50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언택트’ ‘헬스케어’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언급된 단어들이다. 이 두 가지 키워드를 모두 충족해 호응을 얻은 서비스가 있다. 모바일 헬스케어 플랫폼 ‘레몬케어’(사진)다.

스타트업 레몬헬스케어가 개발한 레몬케어는 병원 진료, 결제 등을 앱 하나로 처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병원 직원과 환자 접촉을 최소화할 수 있는 언택트 기능이 부각되면서 국내 상급종합병원 절반 가까이가 레몬케어를 도입했다. 레몬헬스케어는 현재 서울권 13개 상급종합병원 중 세브란스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등 10개 병원에서 레몬케어 기반의 환자용 앱을 운영 중이다. 전국적으로는 상급종합병원의 약 48%가 레몬케어의 환자용 앱 서비스를 도입했다. 각 병원의 환자용 앱은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다운받아 이용할 수 있다.

레몬케어를 이용하면 앱을 통해 진료를 예약하고 병원비까지 결제할 수 있다. 처방전을 발급받기 위해 창구에서 직원들을 만날 필요도 없다. 진료가 끝나면 전자처방전이 자동으로 병원 내 약국으로 전송된다. 실손보험 청구도 별도의 대면 창구를 거치지 않고 앱을 통해 간편하게 처리할 수 있다.

병원 내 내비게이션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환자의 불필요한 동선을 줄이는 효과를 낸다. 곳곳에 설치된 비컨(근접무선통신)을 기반으로 앱 사용자의 위치를 파악해 접수, 진료, 수납, 귀가 단계별 세부적인 동선을 안내한다.

레몬케어 기반 병원 앱 주간 다운로드 수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지난주에만 약 1만 건 증가했다. 27일 기준 누적 앱 다운로드 건수는 100만 건을 돌파했다.

홍병진 레몬헬스케어 대표는 “비대면 문화와 헬스케어에 대한 폭발적 수요로 레몬케어를 찾는 병원과 사용자가 늘고 있다”며 “의료기관 내 비대면 서비스 활성화의 필요성이 커진 만큼 새로운 기술들을 접목해 시장을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구민기 기자 k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