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철 통일부 장관이 최근 불거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북한 내 특이 동향은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했다. 보름 이상 이어지고 있는 잠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상황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김 장관은 28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김정은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해 “‘인포데믹’(거짓정보 유행병) 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매우 안타까운 현실”이라며 “특이 동향이 없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으로, 코로나19 방역 상황을 고려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김정은이 집권 이후 처음으로 태양절 참배에 참석하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올해 김일성 생일과 관련한 경축연회, 중앙보고대회 등이 코로나19 상황으로 취소됐다”며 “금수산기념궁전 참배계획 대상도 축소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북한은 공식적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없다는 주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은 최근 평양종합병원 공사에 들어가고 보건부문 예산을 확대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코로나19 확산이 진행 중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무성했다.
임락근 기자 rkl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