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방콕' 여파에…카드사용액 역대 최대폭 감소

입력 2020-04-28 11:29
수정 2020-04-28 11:31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카드이용액이 역대 최대폭 감소했다.

28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용·체크카드 승인금액은 205조8000억원, 승인건수는 50억4000만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 2.2% 증가했다.

그러나 월별로 보면 카드승인금액은 1월과 2월 각각 5.8%, 6.5% 늘었다가 3월 4.3% 감소했다. 200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큰 감소폭이다. 카드 승인금액이 감소한 건 2017년 10월(-0.8%) 이후 두 번째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오프라인 중심 매출이 감소한 영향으로 여신금융협회는 분석했다.

운수업은 1분기 카드 승인금액이 전년 동기 대비 39.9% 급감했다. 이동과 여행 자제로 항공, 철도 등의 이용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여행사와 기타 여행보조 서비스업이 포함된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 서비스업도 36.7% 줄었다.

교육서비스업은 학원 휴업 등으로 인해 15.2%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예술과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은 6.6%, 미용·욕탕·예식장 등이 속한 협회 및 단체, 수리 및 기타 개인 서비스업은 6.5% 감소했다.

도·소매업은 5.5% 늘었다.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이 줄었지만 온라인 구매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 2월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1조961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5.1%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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