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회비 5000원에 가맹점 할인은 0.8%…가성비 카드 '봇물'

입력 2020-04-28 13:56
수정 2020-04-28 13:59


카드사들이 연회비 부담을 확 낮춘 가성비 좋은 신용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불필요한 부가서비스를 없애 연회비를 낮추고 혜택은 강화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카드는 카카오뱅크와 손잡고 연회비 7000원에 전월 실적 조건과 할인 한도 없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카카오뱅크 삼성카드'를 출시했다.

기본적으로 전월 실적에 상관없이 국내외 모든 가맹점에서 0.5%의 할인 혜택을 할인한도 없이 제공한다. 할인점·편의점·슈퍼마켓 등 생활필수업종에서는 1%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카드사들도 연회비가 저렴하고 혜택이 많은 카드를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이들 상품은 모두 전월실적이나 할인한도 제한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적립 또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신한카드 '딥드림(Deep Dream)'은 연회비가 8000원임에도 전월 이용실적에 상관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최대 0.7% 기본 적립된다. 전월 실적 30만원을 넘기면 생활영역별 최대 3.5%가 적립된다. 이러한 혜택에 힘입어 이날 기준 카드 누적 발급량은 558만장에 이른다.

연회비 5000원이면 발급받을 수 있는 신용카드도 있다. 연회비는 낮지만 높은 할인을 제공하는 실속을 앞세웠다.

현대카드 '제로(ZERO) 할인형은 모든 가맹점에서 0.7% 할인이 제공된다. 생활필수 영역에서는 0.5%포인트 추가 할인되고, 선결제 시 0.3%포인트를 추가 할인해 준다.

우리카드 'DA@카드의정석'은 모든 가맹점에서 0.8% 청구할인 혜택을 준다. 음식점 병의원 교통 해외 등 일부 생활업종에서는 1.3% 할인되며 공항라운지 무료이용 서비스도 연 2회 제공된다. 하나카드의 '스마트애니'는 오프라인 가맹점 0.8%, 온라인 가맹점 1.3%의 청구할인이 가능하다.

카드사 관계자는 "과거에 비해 신용카드 혜택이 줄면서 비싼 연회비나 복잡한 조건 없이 모든 가맹점에서 할인과 적립을 무제한으로 제공하는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러한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