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는 28일 수사당국을 향해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성추행 사건뿐 아니라 피해자를 병풍 삼아 사건을 은폐하고 총선에 개입한 전말을 엄정히 수사하라"라고 촉구했다.
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총선을 염두에 두고 성추행을 은폐한 상황에 대해 국민의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기상천외하게 (오 전 시장의) 사퇴를 공증한 법무법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만들었고, 오거돈 캠프에서 인재영입위원장을 지낸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카사위가 법무법인 대표"라며 "(오 전 시장의) 비서진 중 청와대 행정관 출신도 있다고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모르쇠로 일관하며 꼬리 자르기에 급급하다"라며 "김남국 경기 안산 단원을 당선인, 박원순 서울시장 비서 등 민주당 인사들의 비상식적인 일탈 행위들은 '성추문 백화점'이라 할만하다"라고 비판했다.
원 대표는 정부가 전날 판문점 선언 2주년을 맞아 동해 북부선의 오는 20201년도 말 착공을 선언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핵은 폐기되지 않았는데 문재인 정부의 남북협력 추진 의지는 일방적 짝사랑이고 공허한 메아리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정부·여당이 21대 국회에서 판문점선언의 국회 비준을 재추진하겠다는 것은 오만한 행태의 극치"라며 "180석 승리가 정부의 대북정책을 지지해준 결과라는 주장은 정부·여당의 희망 사항이자 아전인수"라고 전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