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윤 기자] 사랑에 빠진 남자는 세상에 두려운 것이 없다. 깜짝 결혼 소식을 전해 화제가 된 모델 장민이 그렇다.
최근 미모의 아내를 공개한 그는 1년째 함께 생활해 온 아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며 잉꼬부부의 면모를 과시 중이다. 신혼의 단꿈에 푹 빠져 지내고 있는 그는 방송을 통해 로맨티스트의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내 뭇 여성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5년 전 스페인 출생 모델로 한국에서 활동을 시작한 그는 이국적인 분위기와 훈훈한 외모로 주목받았다. 이후 한국 활동을 결심한 계기가 돌아가신 아버지의 발자취를 찾기 위함이라는 가슴 뭉클한 속내를 털어놓으며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했다.
해외에서 인터내셔널 모델로 활동해온 그는 현재 한국에서 모델 겸 크레에이터로 활발한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 조각 같은 외모와 대조적으로 유쾌하고 솔직담백한 성격까지. 그는 친근감 넘치는 인간미까지 두루 갖춘 반전 매력의 소유자로 각종 방송을 통해 자신의 입지를 단단히 구축하고 있다.
스페인계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한국인도 유럽인도 아닌 정체성 사이에 혼란을 경험했다는 그에게 가족은 무척 특별한 의미를 가진다. 그리움으로 찾아온 아버지의 고국에서 사랑스러운 피앙새와 백년가약을 다짐한 모델 장민을 만났다. 가족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일도 사랑도 늘 최선을 다해 임하려고 노력한다는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bnt와 화보 촬영을 진행한 소감은?
“화보 촬영 소식을 듣고 예전에도 같이 촬영을 해봤던 곳이라 편하고 재밌게 촬영할 수 있을 거 같아 매우 좋았다. 촬영 현장도 역시나 밝고 재미있게 촬영했고 결과물이 기대된다”
Q. 최근 MBC에브리원 ‘비디오 스타’ 아내 강수연 씨와 함께 출연해 화제가 됐다. 혼인신고를 마쳤다는 고백과 함께 달콤한 러브스토리를 공개했는데 공식 ‘품절남’이 된 각오와 다짐이 있다면?
“좀 더 로맨틱하고 멋있게 결혼한 사실을 알리고 싶었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여파로 결혼식을 예정했던 날짜에 진행하지 못하게 됐다. 아쉽지만 사랑하는 아내를 소개해줄 수 있어서 행복했다. 원래도 비디오스타에서 최초로 공개하려고 했었는데 스케줄이 잘 맞아서 다행이고, 앞으로 사랑하는 아내를 위해 더 열심히 활동할 것이다”
Q. 전직 헬스트레이너 출신 모델로 알려져 있다. 아내도 트레이너 겸 인플루언서로 활동 중이다. 평소 두 사람의 몸매 관리 비결을 알고 싶다.
“일단 우리 부부는 운동하는 것 자체를 너무 좋아한다. 같이 하면 더 즐겁고 더 끈끈해지는 것을 느낀다. 아침에 일어나서 같이 자전거도 타고 때론 등산도 가고 오후엔 헬스장에서 같이 운동한다”
Q. 결혼 사실을 공개한 후 커플의 일상이 궁금하다. 어떻게 신혼 기분을 만끽하는 중인가?
“사실 앞으로 몇 년은 더욱더 신혼의 느낌으로 갈 것 같다(웃음). 결혼 사실을 공개한 후 더 돈독해진 것 같다. 비디오스타 방송 이후 다른 방송 출연 연락이 많이 와서 일도 점점 바빠지는 중이다. 행복하다”
Q. 새 가정을 꾸리면서 가족 생각이 더 많이 났을 것 같다. 스페인에 거주 중인 가족들이 결혼 소식을 들었을 때 어떤 반응이었나?
“스페인에 계신 어머니와 누나, 가족들은 너무 행복해했다. 한국에서 상견례를 하면서도 너무 행복해하시고 대견해하셨다. 축복받는 커플이 됐다. 물론 상견례 때 너무 긴장도 많이 했었고 의사소통의 문제는 있었다. 그래도 서로를 생각하는 마음이 너무 좋았고 인정받은 느낌이 들었다”
Q. 자주 만나지 못하는 가족들과 평소 자주 연락하는 편인가?
“매일 어머니와 가족들에게 영상통화로 서로의 안부를 묻고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한다. 처음 스페인을 떠났을 때부터 쭉 그래왔다. 요즘은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더 걱정돼서 시간이 있을 때면 늘 전화, 메시지, 영상통화를 한다”
Q. 아버지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 같다. 훗날 2세가 생기면 어떤 아빠가 되고 싶은가?
“그렇다. 아버지.. 지금은 너무 그립고 존경한다. 아버지의 모습을 늘 기억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맘에 함께 하실 것이다. 2세는.. 아직 생각해 본 적은 없지만, 나의 아버지처럼 멋있는 아버지가 될 것이다”
Q. 스페인에서 죽 살다가, 갑자기 한국행을 택했다. 한국에서 모델로 활동하는 데 어려움은 없었나?
“한국에 오기 전에 다른 나라에서 먼저 인터내셔널 모델로 활동을 했었다. 그러다 아버지의 나라에서 모델로 활동하고 싶단 생각에 무작정 한국행을 택했다. 어렸을 때 가족들과 한국을 여러 번 와 봤던 터라 문화나 생활 면에서 어려움은 없었다. 친척들도 있고 대표님도 있어서 지금까지 잘 해왔고 이렇게 가정을 이루며 잘 지내고 있다”
Q. 운동과 식단조절로 꾸준히 체중조절을 해 왔다고 알려져 있다. 과거 하루 다섯 끼 나눠 먹기, 1인 1끼 간헐적 단식 등을 소개했었는데 요즘은 어떻게 관리 중인가?
“요즘은 촬영이 자주 있고 다이어트도 계속하는 중이라 1일 1식을 하고 있다. 운동도 꾸준히 하는 중이다. 물론 한 끼를 먹을 때 하루의 칼로리를 다 먹긴 한다(웃음)”
Q. 스페인에서 한국에 온 지 5년이 넘었다. 모델로 데뷔해 방송활동을 꾸준히 하는 가운데 한국어 실력이 부쩍 늘었다. 실제로 어떤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는 정말 한마디 제대로 못 했고 말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지금은 기본적인 대화는 다 가능하고 의사소통에 지장 없이 말한다. 하지만 완벽히 자연스럽지는 못해서 계속 드라마 영화 책 등을 보면서 공부 중이다. 와이프도 늘 도와주고 있다”
Q. SBS 웹드라마 ‘몽슈슈 글로벌하우스’를 통해 연기에 도전했다. 배우로 활동하고 싶은 꿈을 밝히기도 했는데 실제 연기를 해본 소감이 궁금하다.
“그 드라마를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촬영 때도 최선을 다하려고 엄청 애를 썼다. 물론 부족한 부분도 있었겠지만 최선을 다해 노력한 만큼 후회 없이 촬영을 마쳤던 것 같다. 앞으로 한국어 공부와 더불어 연기 연습도 더 매진하여 다음 번 연기에는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릴 것이다”
Q. 모델이나 방송인으로서 닮고 싶은 롤모델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배우 선배님들이 너무 많다. 내면의 연기와 더불어 심리적인 감정을 연기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싶다”
Q. 2017년부터 꾸준히 유튜브 크리에이터로 활동 중이다. 12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브 채널 ‘거의 한국인’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거의 한국인’은 말 그대로 거의 한국인인 우리의 이야기다. 나는 스페인 한국 혼혈, 함께 유튜브를 하는 억만(Akman) 은 이탈리아 한국 혼혈이다. 우리는 한국에 살고 있고 한국의 문화 음식 생각 생활 등등 여러 가지 공통점들과 차이점들을 겪었다. 그런 경험을 비교해 보고 같이 표현하고 생각해 보는 그런 방송이다”
Q. 크리에이터로 콘텐츠를 만드는데 아이디어는 어디서 얻나? 힘든 부분은 없나?
“아이디어는 생활 전반적인 부분에서 얻는다. 실제로 우리가 한국에서 살아가면서 겪는 모든 것들이 콘텐츠의 소재가 된다. 그리고 함께 하는 멤버들과 회의를 거쳐 기획, 제작, 촬영을 전부 자체적으로 진행한다”
Q. 스케줄이 없는 날은 무얼 하면서 지내는지 궁금하다. 평소 취미나 관심사가 있다면?
“특별한 것은 없다. 자전거도 타고 운동도 하고 아내와 데이트도 한다. 아! 요즘은 집에서 피시 게임도 가끔 한다(웃음)”
Q.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법이 있다면?
“스트레스 해소법은 여행이다. 원래는 우리 부부는 여행을 정말 좋아해서 시간이 있을 때면 여행을 가는데 요즘은 그러지 못해서 슬프다. 얼른 이 힘든 시기가 잘 넘어갔으면 좋겠다. 여러분 모두 파이팅 입니다”
인터뷰: 김도윤
에디터: 임재호
포토그래퍼: 윤호준
의상: COS
헤어: 코코미카 라라 실장
메이크업: 코코미카 정민 부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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