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아시아산림협력기구(AFoCO)가 설립 2주년을 맞았다고 27일 발표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한국이 글로벌 리더십을 발휘해 설립된 국제기구다.
2012년 한-아세안 산림협력협정을 모태로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협력 활동을 시작했다.
이후 2018년 부탄, 카자흐스탄, 몽골, 동티모르 등 회원국이 범아시아로 확대되면서 현재 총 15개국(당사국 12개국, 참관국(옵서버) 3개국)이 모여 산림분야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이 기구는 설립 이후 기후변화와 산림 훼손에 취약한 회원국의 역량을 강화하고, 나아가 국제연합(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회원국의 요청에 대응, 산림복원과 산림관리 역량 강화를 위주로 현장 중심의 활동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회원국으로부터 기존 국제기구와 차별화된 효율적인 사업 추진방식과 회원국의 필요에 부합하는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점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고 산림청은 설명했다.
회원국을 확대하면서 산림복원 모델 개발, 산불 및 병해충 방제, 임업 생계 지역주민 소득개선, 소규모 산주 제도 개선 등을 포함해 총 1290만달러 규모의 신규 사업 10건을 승인했다.
2012년부터 작년까지 5개 사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했고 현재 5개 사업이 진행 중이다.
특히 한국형 산림관리 장비(산불진화차량 등)를 미얀마, 캄보디아 등에 보급해 산림재해관리 역량 증진에 기여하기도 했다.
이 기구는 대부분 개발도상국인 회원국의 산림관리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2018년 7월 미얀마 양곤 인근에 ‘AFoCO 지역교육훈련센터(RETC)’를 설립했다.
센터에서는 지난해 한 해에만 5000명 이상의 산림공무원과 지역주민에게 실질적인 산림 전문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이밖에 회원국의 차세대 산림 리더들에게 한국의 산림 관련 학과에서 석·박사 과정을 지원하는 장학프로그램과 국립산림과학원, 한국수목원관리원 등 국내 산림 유관 기관과 상호 협력해 산림 리더를 양성하고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를 확장하는데 노력했다.
아시아산림협력기구는 한국의 산림녹화 경험과 지식을 회원국과 공유하고 한국의 산림정책과 기술을 수출하는 한편 모범적인 산림협력모델로 성장시키기 위해 제도적인 기반을 지속적으로 마련할 예정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한국이 주도해 설립한 AFoCO가 국제기구로서 위상이 강화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AFoCO를 통해 아시아 국가들과 교류를 강화하고 신규 사업을 발굴하는 등 국제산림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