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동물실험 돌입

입력 2020-04-27 09:04
수정 2020-04-27 09:06
신라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동물실험을 캐나다에서 개시했다고 27일 밝혔다. 이 동물실험을 통해 항체 생성 여부를 확인한다.

신라젠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에 당초 6주를 예상했으나, 3주 만에 백신 후보물질인 2종의 유전자 재조합 바이러스를 도출했다. 이 후보물질들의 동물실험에 돌입했다.

동물실험의 예상 소요 기간은 6주다. 이번 2종의 바이러스 외에 후속으로 도출 예정인 백신 후보물질들도 순차적으로 동물실험을 진행할 계획이다.

현재 신라젠과 같은 방법으로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하고 있는 기관은 중국 군사의학원과 영국 옥스퍼드대가 있다. 이들은 아데노 바이러스에 코로나19 항원을 발현할 물질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신라젠이 개발하는 백신은 백시니아 바이러스를 매개체(viral vector)로 한다. 백시니아 바이러스는 약 200년 동안 천연두 바이러스 백신으로 사용돼, 안전성이 확인된 바이러스란 설명이다.

신라젠 측은 바이러스의 구조적 특성상 아데노 바이러스보다는 탑재할 수 있는 유전자 크기가 더 큰 백시니아 바이러스가 안전성과 효율성 면에서 더 우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독일전염병연구소에서 개발 중이라고 발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은, 신라젠이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백신 후보물질과 동일한 바이러스가 기반이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