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코노미TV] 경기하강의 힘 더 커진다…바닥 찍고 반등하는 시점은?

입력 2020-04-27 07:00
수정 2020-04-27 07:28

▷허란 기자
세계 경제의 반등을 어떻게 판단할 수 있나요?

▶김한진 박사
과거 평균적인 미국 경기수축 기간은 평균 15개월, 한국은 18개월이었습니다. 평균 경기조정 기간을 1년에서 2년을 봐야할 겁니다.
고용시장을 보면 경기순환을 알 수 있는데요. 미국 고용시장의 수축을 보면 닷컴버블 때는 2001년부터 2003년까지 26개월 조정을 받았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때는 16개월 조정을 받았고요. 1년 반이라고 해도 내년 여름 정도에나 경기가 바닥을 찍고 올라갈 수 있다고 봅니다.

▷허란 기자
신용위기 상황을 고려하면 더 길어지는 거 아닌가요?

▶김한진 박사
2008년 이후 경기와 부채 시장도 어려울 정도로 확장돼 왔거든요. 국제통화기금(IMF)과 국제결제은행(BIS)는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2017~2018년을 고점으로 하강 쪽으로 기울고 있다고 보고 있었거든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생 이전부터요.
부채가 조정을 보이려면 시간이 걸립니다. 부채와 경기 사이클 조정은 자산시장 사이클과도 연결돼 있거든요. 이게 같이 조정을 보이면 쉽지 않은 문제가, 경기 상승 시에는 자산 가격이 올라가면서 ‘부의 효과’도 일어나고 사람들이 빚을 내면서 자신시장에 뛰어들고 기업도 투자를 확대했는데 이게 하강국면으로 들어가면 반대쪽으로 풀리거든요. 이번엔 경기 하강이 길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리학에서 힘은 질량 곱하기 가속도라고 하는데요. 질량은 경기,부채,자산 사이클이라고 보고, 가속도는 최근 경기 과열 정도, 부채증가 정도라고 보고, 힘을 경기하강이라고 본다면, 이번 위기에서 경기하강의 힘이 더 묵직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허란 기자
경기, 부채, 신용시장 순환의 구체적인 시기는요?

▶김한진 박사
기업, 국가, 가계 부채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200%에서 300%로 넘어갈 전망이거든요. 10년 전에 비해 100%p 증가한 셈입니다.
경기조정 기간은 1년 반이 평균이라고 말씀드렸는데 이번엔 2년 정도라고 생각하고요. 그럼 빨라야 2021년 연말 정도를 경기 상승반전의 티핑포인트라고 생각하고요.

주식시장은 2021년 여름정도가 추세상승의 대(大)바닥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럼 지금부터 내년 상반기까지는 트레이딩의 영역이지 추세적 매매 전략을 가져갈 시장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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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주코노미TV 총괄 조성근 디지털라이브부장
진행 허란 기자 촬영·편집 이지현 PD
제작 한국경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