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미국 기지에 몰래 들어가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긴 동호인들이 경찰에 잡혔다.
25일 의정부경찰서에 따르면 이달 초 미군 측으로부터 폐쇄된 미군기지인 호원동 캠프 잭슨 내 건물에 스프레이로 칠해진 낙서 등 침입 흔적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은 지난 12일 낮 수사를 위해 기지를 방문했다. 이 자리에서 무단 침입한 30여명과 마주쳤다. 비비탄 총으로 서바이벌 게임을 즐기고 돌아가는 동호인들이었다.
경찰은 이들이 여러 차례 기지에 들어온 것으로 보고 군사기지 및 군사시설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이들이 침입한 캠프 잭슨은 1953년부터 미군이 사용했다. 2018년 4월 미군의 평택 이전으로 현재는 폐쇄된 상태다. 이 곳은 미군 부사관 학교로 운영돼 막사를 비롯한 각종 훈련시설이 그대로 남아 있다.
한민수 한경닷컴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