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측이 영화 '사냥의 시간' 독일어 자막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시한 것에 대한 공식 입장을 전했다.
넷플릭스 측은 24일 오전 영화 '사냥의 시간'(감독 윤성현·제작 싸이더스) 자막 문제와 관련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을 위해 총 30개 언어 자막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현재 각 언어 현지화 팀과 독일어 자막과 같은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과정이 완료되면 바로 자막을 수정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사냥의 시간'은 수많은 잡음 끝에 23일 넷플릭스를 통해 190여 개국에 단독 공개됐다. 하지만 이번엔 번역 문제가 또 불거졌다. 문제가 된 장면은 극 중 준석(이제훈)이 총포상에게 "지금 동해에 있다"고 말하는 부분이었다. 대부분 자막에는 '동해'로 표기됐지만, 독일어 자막에는 동해가 '일본해(Japanischen Meer)'로 표기된 것. 한국 영화에서 이런 실수가 있다는 것에 국내 네티즌은 더 크게 분노할 수밖에 없었다.
앞서'사냥의 시간'의 제작사 리틀빅픽쳐스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장기화로 '사냥의 시간'의 개봉이 연기되자 넷플릭스 서비스로 공개를 결정했다. 그러나 해외 배급 세일즈를 담당한 콘텐츠판다 측이 "일방적인 계약 해지를 당했다"며 법적 대응을 예고했고, 서울중앙지방법원이 본안의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의 '사냥의 시간' 공개를 보류하라는 판결을 내리면서 '사냥의 시간'의 공개는 잠정 연기됐다.
그러나 지난 16일 콘텐츠판다와 '사냥의 시간' 측이 극적 합의를 마쳤다. 콘텐츠판다 측은 이날 공식입장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과의 재협상을 마친 후, 상영금지가처분을 취하하고 넷플릭스를 통해 '사냥의 시간'을 공개하는 것이 문제가 되지 않도록 리틀빅픽처스와 합의에 이르게 됐다"고 밝혔다.
▼ 이하 넷플릭스 공식입장 전문
독일어 자막에 대한 제보에 감사합니다.
넷플릭스 영화 ‘사냥의 시간'은 전 세계 엔터테인먼트 팬들을 위해 총 30개 언어 자막으로 서비스 되고 있습니다.
현재 각 언어 현지화 팀과 독일어 자막과 같은 사례가 없는지 확인하고 있으며, 해당 과정이 완료되면 바로 자막을 수정하겠습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