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총선 후 朴 지지율 폭락했는데…文은 최고치 경신

입력 2020-04-24 11:29
수정 2020-04-24 11:43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주(59%)보다 3%p 상승해 62%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 지지율이 60%를 돌파한 것은 지난 2018년 10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여론조사 전문회사 한국갤럽은 지난 21~23일 전국 성인 1001명에게 '문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느냐'고 물은 결과, 지난주(59%)보다 3%p 많은 62%의 응답자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고 24일 밝혔다.

'잘못하고 있다'는 지난주(33%)보다 3% 떨어져 30%를 기록했고, 8%는 의견을 유보했다.

문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직전 이틀까지 7주 연속 상승했고(42%→59%) 선거 후인 이번 주에도 상승세가 이어졌다.

문 대통령은 모든 연령대에서 긍정률이 부정률보다 높았다. 연령대별 긍정률과 부정률은 각각 Δ18~29세(이하 '20대') 57% 대 31% Δ30대 70% 대 24% Δ40대 72% 대 24% Δ50대 63% 대 32% Δ60대 이상 52% 대 36%다.

긍정평가 이유로는 '코로나19 대처'(55%)가 1위를 차지했고,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7%)와 '전반적으로 잘한다'(6%)가 뒤를 이었다. 코로나19 관련 응답은 11주째 긍정 평가 이유 1순위에 올랐다.

부정 평가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6%),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8%)', '코로나19 대처 미흡'(7%) 등을 꼽았다.

이번 조사는 전화조사원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 ±3.1%p(95% 신뢰수준)에 응답률은 13%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2016년 총선 다음 주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율은 10%p 급락했었다. 또 2015년 5월 한 달 간 40% 내외였던 박 전 대통령 지지도는 메르스가 확산하면서 6월 첫째 주 34%, 셋째 주 29%까지 하락했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