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와' 신예은, "정말로 내 앞에서만 사람이야?" 김명수와 포옹

입력 2020-04-23 22:58
수정 2020-04-23 22:59

신예은이 김명수를 받아들였다.

23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어서와' 19회에서는 끙끙 앓고 있는 김솔아(신예은 분)를 간호하는 홍조(김명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솔아는 홍조의 정체가 고양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뒤 홍조를 받아들이기 어려워했다. 김솔아는 친구에게 "내가 진짜 고양이를 사랑할 수 있을까. 사랑해도 될까. 처음부터 방국봉이라고 말한 적 없었는데. 내가 착각한거였어."라며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놨다.

이내 집으로 돌아온 김솔아는 집 앞에서 기다리는 홍조(김명수 분)과 마주쳤다. 홍조는 "어서와"라며 김솔아를 맞아줬고, 둘은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홍조는 며칠새 헬쑥해진 김솔아의 얼굴을 바라보며 "근데 밥 잘 안 챙겨먹어? 얼굴이 안 좋아보여. 회사에서 무슨 일 있었어? 어디 아파?"라며 걱정했다. 김솔아는 "그냥 좀 피곤해서"라며 자리를 피해 집으로 들어갔다.

집에서 홍조의 휴대폰 속 사진을 천천히 들여다 본 김솔아는 벤치 사진을 봤다. 이어 그녀는 "여기 앉아 있었어. 널 처음 본 곳도 여기였었어. 홍조였구나. 그때 옆에 있어줬던 것도. 내가 모르는 사이에도. 내 옆에 있어줬었구나."라며 홍조와의 첫 만남을 기억했다.

침대에 누어 끙끙 앓고 있는 김솔아에게 홍조는 패트병에 뜨거운 물을 담아 차가운 손 옆에 끼워주고 극진히 간호했다. 찬찬히 눈을 뜬 김솔아는 홍조를 바라보며 문득 깨달은 듯 "비오는 날. 그날도 사람으로 변해있었던 거야. 얼마나 나를 들여다본거야."라며 물었다.

홍조는 "니가 혼자인 걸 알 만큼. 혼자서 남 챙기다 자기 물건 빠뜨리고. 자기도 아프면서 아프다고도 안 하니까. 나라도 니 옆에 있어줘야겠다고"라고 답했다.

이에 김솔아는 "정말로 내 옆에서만 사람이야?"라고 묻자, 홍조는 가만히 고개를 끄덕였다. 왜 내 옆에서만 사람이야라고 묻는 솔아에게 홍조는 "나도 몰라. 아마도 고양이면 널 안아줄 수 없으니까. 사람이여야 안아줄 수 있으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솔아는 "그런데 뭐하고 있어. 지금 사람이잖아. 팔도 있고 몸도 있고."라며 홍조와 포옹하며 재회했다.

신지원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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