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화물 자동 추적…삼성SDS 대화형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웍스'

입력 2020-04-27 15:31
수정 2020-04-27 15:33
삼성SDS 물류사업 부서는 최근 화물의 위치 정보를 입력하는 업무를 자동화했다.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대화형 업무 솔루션 ‘브리티웍스’를 도입하면서다.

그동안 직원들은 직접 화물의 위치 정보를 확인해 입력해야 했다. 매일 항공사와 선사 사이트 30여 곳을 확인하고, 수기로 데이터를 입력했다. 확인과 입력 과정에서 실수가 나오기도 했다. 브리티웍스 도입 이후에는 확연히 달라졌다. 이 과정이 자동화되면서 업무 효율이 개선되고 정확도도 높아졌다.

브리티웍스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에 챗봇을 결합한 업무 자동화 솔루션이다. 음성 인식 기술을 적용해 사람이 말로 업무를 지시할 수 있다. 여기에 광학적문자판독(OCR), 머신러닝·딥러닝 등 AI 기술도 적용했다. 주로 단순하고 반복적이거나 인간이 하면 비생산적일 수 있는 업무를 맡는다. 삼성SDS는 브리티웍스 도입 이후 직원들이 보다 창의적인 핵심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언택트(비대면) 업무 방식에도 활용할 수 있다. 대화형 AI를 바탕으로 원격에서도 실시간으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별도의 코딩이 필요 없는 그래픽유저인터페이스(GUI)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구축과 활용도 쉽다. 삼성SDS 관계자는 “시간과 공간 제약 없이 음성 지시만으로 단순 업무를 명령하고 결과를 보고받을 수 있어 간편하다”고 설명했다.

삼성SDS는 업무 효율화를 위해 브리티웍스를 전사적으로 도입했다. 2018년 출시 이후 점차 활용 영역을 늘려 지금은 2만2000여 개 업무를 자동화했다. 전체 임직원의 83%가 브리티웍스를 활용하고 있다. 삼성SDS는 지난 11개월간 브리티웍스 도입에 따라 총 82만 시간을 절감한 것으로 평가했다.

브리티웍스를 활용하는 기업도 속속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등 그룹사뿐만 아니라 수협은행, 전자랜드 등 30여 개 기업이 브리티웍스를 도입했다. 자재 현황 분석, 고객 응대, 판매 관리 등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데 활용한다. 국내 고객사 확대를 위해 20여 기업과 협력관계도 맺었다.

올해는 해외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삼성SDS는 올해 경영방침을 ‘글로벌 사업을 통한 성장동력 확보’로 내세웠다. 최근에는 글로벌 지급결제 플랫폼 크레도락스와 협력하기로 했다.

홍윤정 기자 yj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