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래미안 '5년 만의 귀환'…신반포15차 시공권 따냈다

입력 2020-04-23 17:23
수정 2020-04-24 02:48
삼성물산이 서울 서초구 반포동 신반포15차(조감도) 재건축 사업의 시공사로 선정됐다. 2015년 이후 5년 만에 정비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 조합은 23일 반포동 엘루체컨벤션에서 2차 합동 설명회와 시공사 선정 총회를 열었다. 이날 총원 181명 중 사전투표와 직접 참석을 포함해 166명이 참여했다. 이 중 삼성물산은 126표를 얻어 대림산업과 호반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선정됐다.

삼성물산을 일찌감치 수주 의지를 불태웠다. 500억원의 입찰보증금과 제안서를 가장 먼저 제출했다. 신규 단지명으로는 ‘래미안 원 펜타스(Raemian One Pentas)’를 제시했다. 착공과 동시에 선분양을 추진하겠다는 조건도 내걸었다.

삼성물산은 2015년 이후 정비사업 수주전에 참여하지 않았다. 당시 서초동 무지개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이번 신반포15차 재건축 총회를 앞두고 내부적으로 수주 의지를 다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호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은 이날 선정 총회에 참석해 “래미안의 고향과 같던 반포에서 정비사업 수주시장에 복귀할 수 있어 의미가 깊다”며 “저희가 약속드린 사항을 100% 지켜 래미안 원 펜타스를 반포의 중심에서 가장 빛나는 단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신반포15차 재건축은 8개 동, 180가구의 아파트 단지를 헐고 지하 4층~지상 35층짜리 6개 동, 641가구를 짓는 사업이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