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피해를 입은 소상공인을 위한 정부 특례보증서 발급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곳은 울산인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이사장 오진수·사진)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16개 지역별 보증지원 실적을 집계한 결과 소상공인 보증서 발급비율과 대출실행비율 모두 울산이 전국 1위를 차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울산의 소상공인 보증서 발급비율은 지난 17일 기준 85.6%로 전국 평균(56.0%)보다도 29.6%포인트 높았다. 울산 다음으로 대전 77.9%, 충북 71.6%, 전남 71.3% 순이었다. 대출실행비율도 울산이 65.9%로 가장 높았다. 제주 62.1%, 대전 56.4%, 충북이 47.4%로 뒤를 이었다.
울산신용보증재단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자금 지원이 지연되는 것을 막기 위해 노조 동의를 거쳐 주 52시간 근무 제한을 풀고 주 60시간으로 근로 시간을 연장한 것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재단 내 지원부서 인력 6명을 보증부서로 이동 배치하고, 울산시 협조로 단기인력 11명도 추가 투입해 업무 속도를 높였다. 보증상담창구도 울산 전역 130개 은행 지점으로 분산했다.
재단은 신용도가 높은 대출 차주에게 대출금리 혜택이 치우치는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대출이자 1% 본인부담제’를 시행하고 있다. 이 제도는 대출이자 지원을 받은 중소기업이 최종적으로 부담하는 이자가 연 1%를 밑돌 때 1%까지는 본인이 부담하고, 1% 초과분을 시가 지원하는 제도다. 오진수 이사장은 “소상공인들의 금융애로 해소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