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사망사고 가해 소년 운전자와 인천여중생 집단 성폭행 진실 취재

입력 2020-04-22 17:17
수정 2020-04-22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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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22일) 방송되는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운전대를 잡은 10대 소년들의 범행과 인천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3월 29일 새벽, 대전의 한 교차로에서 오토바이와 승용차가 충돌하는 사고가 일어났다. 사고를 낸 차는 그대로 도주해버렸고, 오토바이를 타고 배달 아르바이트 중이던 19세 故 이건 씨는 도로 위 홀로 죽음을 맞아야 했다.

그날 가해 차량에 타고 있던 운전자는 놀랍게도 사고 차량의 차주가 아니었다. 차주는 사고 전날, 주차해둔 차량을 도난당해 경찰에 신고했다.

건이 씨를 죽음으로 내몬 차량 운전자는 바로 만 13세의 소년이었다. 게다가 차 안에는 운전자를 제외하고도 7명의 또래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그들 중 6명은 현장 부근에서 검거되었으나, 두 명은 감쪽같이 사라졌다. 그들은 대체 어디로 간 것일까?

유가족들은 미안하다는 사과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그런데 유가족을 더욱 고통스럽게 만들었던 것은 SNS에 범죄 사실을 과시하듯 올려놓은 이들의 대범함이었다.

제작진은 당시 사고 차량에 타고 있었던 동승자 두 명을 어렵게 만나 대전 사망사고에 대해 물을 수 있었다. 서울에서 차를 훔치기부터 대전에서 사고를 내기까지 만 하루 동안 차로 누빈 곳이 한두 군데가 아니라는 증언. 이들은 어떻게 운전대를 잡고, 또 범행을 저지르게 된 것일까?

사라진 두 명을 추적하던 제작진은 사고 직후, 세종시에서 일어난 차량 도난사건에 주목했다. 세종시 도난 차량 차주로부터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은 제작진은 대전 사망사고 후 사라진 두 명의 이후 행적을 따라가 봤다.

그리고 취재 도중 더욱 충격적인 사실들이 드러났다. 전국을 돌아다니던 그들의 화려한 전적이 낱낱이 밝혀진 것. 차를 훔쳐 탄 것이 처음이 아니었을 뿐더러, 이전에도 수차례 경찰에 검거되었던 학생들이었다.

과연 그들의 범행을 단순히 ‘비행’이라고 치부할 수 있을까? “중학생 다 타고 다니니까, 그 사람들은 사고만 안 나는 것뿐이지 다 타고 다니는데 저희는 사고가 나가지고” (- 대전 사망사고 동승자 인터뷰 中)

한편, ‘실화탐사대’에서는 최근 구속수사가 시작된 인천 여중생 집단 성폭행 사건에 대해서도 전격 취재했다.

현재 가해 학생 둘 중 한 명은 사건 당시 오히려 범행을 만류했다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사건 발생 16일 후, 피해자 오빠는 두 학생을 만나 1시간가량 범행에 대한 자백을 들었다고 한다. 그들은 과연 오빠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줬을까?

이에 오늘(22일) 밤 10시 5분 ‘실화탐사대’에서 두 소년의 목소리가 담긴 녹취록을 단독 공개한다.

이준현 한경닷컴 연예·이슈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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