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권 살리자"…소비촉진 나선 현대차

입력 2020-04-22 18:11
수정 2020-04-23 02:59
현대자동차 노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침체된 울산 지역 골목상권을 살리기 위해 울산사랑 모바일상품권 구매 등 대대적인 소비 촉진 운동에 나섰다.

현대차는 울산공장 임직원 3만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13~27일, 이달 13~16일 두 차례에 걸쳐 울산페이 구매 캠페인에 나선 결과, 5000여 명이 동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구매액은 당초 올 6월까지 달성하기로 한 목표액 50억원을 넘어섰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 2월 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지역사회 위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취지에서 특별합의를 통해 울산페이 구매 등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 이날 현대차 하언태 사장과 이상수 노조지부장은 북구에 있는 식당에서 울산시 주최로 열린 울산페이 구매 동참 캠페인에 울산 기업 첫 주자로 참여했다. 이 지부장은 “울산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노조도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울산시는 울산페이 구매 활성화를 위해 지난달부터 구매 할인율을 10%로 인상하고 구매 한도도 월 100만원으로 올렸다.

현대차 노사는 지난달에도 코로나 위기 극복 특별합의 후속 조치로 1270명의 임직원이 헌혈 행사에 자발적으로 참여했다. 지역아동센터와 노인복지시설 등 취약계층에 마스크 4만 장을 기부하고 회사 인근 양정동 일대 경로당을 대상으로 방역도 했다.

하 사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소상공인이 많은 피해를 입고 있다”며 “현대차 임직원들의 울산페이 구매가 일상 속에서 결제 수단으로 자리잡고, 울산 경제 활성화로 이어지도록 노사가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