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물류센터, 밤샘 진화작업 끝에 큰 불길 잡아…잔불 처리 진행 중

입력 2020-04-22 07:46
수정 2020-04-22 07:48

경기도 군포시 소재 한국복합물류 군포터미널에서 발생한 화재가 밤샘 진화작업으로 대부분 진화됐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17시간여 만인 22일 오전 3시 45분께 큰 불길을 잡고 오전 6시 30분부터 건물 내부 잔불 정리 작업에 들어갔다.

화재는 전날 오전 10시 35분께 군포복합물류터미널 E동에서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물류센터 쓰레기 분리수거장에서 담배꽁초로 인해 시작된 불길이 터미널 건물로 옮겨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은 화재 발생 40여 분만인 21일 오전 11시 18분께 최고 단계 경보령인 대응 3단계를 발령하고 소방대원 등 438명과 소방헬기, 펌프차 등 장비 151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불이 난 21일 군포지역에는 최대 순간 16.6㎧의 강풍이 부는 등 종일 강한 바람이 이어져 소방당국이 진화에 애를 먹었다. 같은 날 오후 2시 20분께 불길이 다소 약해졌지만, 강풍 탓에 불이 상층부까지 번지기도 했다.

소방당국은 밤샘 진화작업을 벌였지만, 새벽에도 최대 15.4㎧의 강한 바람이 이어진 탓에 소방관들은 현장에 열풍기를 설치해 체온을 올려가며 불길과 싸워야 했다. 현재 소방당국은 대응 단계를 모두 해제했으나 건물 내부에 남은 잔불을 정리하는 작업은 이어가고 있다.

이번 화재로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건물 안에 있던 직원 등 30여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일었고 연면적 3만8936㎡ 건물 내외부가 불타 소방서 추산 30억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불이 난 건물 안에는 입주한 8개 업체의 가구와 의류 등 상품 다수가 보관됐던 것으로 전해져 집계에 따라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수도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