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회계법인이 지난해 인수합병(M&A) 회계실사자문 분야에서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바이아웃·발표 기준(본계약 체결 시점 기준으로 집계한 경영권 거래)으로 총 67건, 20조8844억원의 M&A 회계자문 실적을 올렸다. 2위 삼정KPMG와의 자문 건수 격차가 두 배 가까이 됐다.
삼일회계법인은 지난해 하반기 ‘깜짝 빅딜’이었던 독일 딜리버리히어로의 우아한형제들 인수(4조8000억원)와 미국 에스티로더의 해브앤비 인수(1조5000억원), 넷마블의 웅진코웨이 인수(1조7400억원) 등 대형 거래에서 인수 측 회계실사를 담당했다. 맥쿼리PE의 대성산업가스 인수(2조5000억원) 거래에서도 매도 측 회계실사를 맡았다.
삼일회계법인은 조(兆) 단위 대형 거래뿐만 아니라 대림산업의 미국 크라톤사 캐리플렉스 사업부 인수(6182억원) 자문 같은 중소형 거래까지 골고루 자문실적을 올렸다. 완료 기준으로는 딜로이트안진에 비해 거래금액이 7조원가량 뒤처지면서 2위에 그쳤지만, 거래 건수로는 50건을 성사시켜 딜로이트안진(18건)을 압도했다.
김리안 기자 knr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