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스트도 직접 생방송하는 매력…하쿠나라이브, 1000만건 다운로드

입력 2020-04-21 17:19
수정 2020-04-22 10:50
지난해 초 출시된 실시간 방송 앱 ‘하쿠나라이브’(사진)의 성장세가 가파르다. 하쿠나라이브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지난달 1000만 건을 돌파했다. 지난해 12월 누적 다운로드 500만 건을 기록한 이후 약 3개월 만에 다운로드 수를 두 배로 늘렸다. 유튜브, 아프리카TV 등 시장을 선점한 앱들을 비집고 사용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비결은 무엇일까.

참여자가 채팅을 통해서만 진행자와 이야기할 수 있는 다른 앱과는 달리 하쿠나라이브에선 직접 영상을 통해 소통에 참여할 수 있다. 최대 4명이 지연시간 없이 동시에 방송을 진행할 수 있는 ‘게스트모드’ 기능을 통해서다. 진행자와 2~3명의 참여자가 분할 화면에서 영상을 통해 소통하고, 다른 참여자들은 채팅으로 반응하는 식이다.

회사 관계자는 “양방향 영상 소통 기능을 강화해 자기 표현과 소통을 중요시하는 Z세대(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에 출생한 젊은 층) 사용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이 영상으로 원활히 소통하기 위해서는 지연을 최소화하는 게 중요하다. 하쿠나라이브를 서비스하는 무브패스트컴퍼니의 모회사 하이퍼커넥트는 탄탄한 모바일 영상 기술을 갖고 있는 회사다. 전 세계 누적 다운로드 4억 건 이상을 기록한 영상 메신저 앱 ‘아자르’를 운영하며 쌓은 기술력이다. 회사 관계자는 “모바일 웹 실시간 통신(RTC) 기술력을 바탕으로 끊김과 지연 없는 안정적 방송 환경을 구현했다”고 말했다.

하쿠나라이브에서는 일상 공유, 고민 상담, 퀴즈쇼 등 다양한 콘텐츠가 실시간으로 방송되고 있다. 일본, 동남아시아, 중동 등 해외 시장에서도 서비스 중이다.

하쿠나라이브는 지난해 구글플레이의 ‘올해를 빛낸 엔터테인먼트 앱’으로 뽑혔다. 1월에는 구글플레이에서 국내 엔터테인먼트 앱 매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사용자 증가 속도는 더 빨라졌다. 평균 다운로드·시청자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과 비교해 약 40% 늘었다.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