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치훈 모친 "사무치게 그리운 내 아들" 그리움 전해

입력 2020-04-21 15:39
수정 2020-04-21 15:41

지난달 급성 패혈증으로 세상을 떠난 故 이치훈의 생일을 맞아 추모식이 열린다.

고 이치훈의 어머니는 20일 아들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같은 소식을 전했다.

고인의 어머니는 "1988년 4월 30일 낮 12시05분 따사로운 햇살처럼 나에게 온 감사한 인연. 그 이름 아들. 부족한 미완의 엄마는 그때부터 너와 같은 나이로 성장하기 시작했고 나보다 너를 더 귀하게 사랑하는 새로운 세상이 시작되었지"라고 말했다.

이어 "엄마는 단 한번도 너외에 바란것이 없는 삶이었다. 한 사람으로서의 삶도, 한 여자로서의 삶도 원하지 않았다. 오직 너의 엄마로서의 삶만으로도 가득해서 다른건 바라본 적도, 탐해본 적도 없었는데 왜? 무엇때문에? 너를 잃게 되었을까?"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훈아야. 사무치게 그리운 내 아들아. 이제 다가올 4월 30일 네가 없는 생일 추모식을 하려고 한단다. 우리 아들 그때 올거니? 와서 엄마랑 너를 그리워하는 형아. 누나. 친구. 동생들에게 너도 인사 할거니? 하루가 1년같은 아픔이지만, 훈아. 엄마랑 만날 때 우리 길이 어긋나지 않고 너를 꼭 안고 만질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간절하게"라고 아들을 그리워했다.

이치훈은 1988년 생으로 코미디TV '얼짱시대'에 출연하며 대중에 얼굴을 알렸다. 이후 그는 BJ로 활발한 활동을 해왔으나 지난 3월 19일 급성폐혈증으로 사망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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