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훼농가 돕기 릴레이 '플라워 버킷 챌린지'…하현회 부회장이 한준호 회장 지목한 이유는

입력 2020-04-20 18:02
수정 2020-04-21 01:16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플라워 버킷 챌린지’ 다음 타자로 한준호 삼천리 회장을 지목했다. 업권이 전혀 다른 두 최고경영자(CEO)가 어떤 인연으로 선행을 나누게 됐는지 관심이다. LG유플러스는 유·무선 통신회사, 삼천리는 도시가스·열·전기 등을 공급하는 종합에너지 기업이다.

한 회장은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화훼농가를 돕기 위한 플라워 버킷 챌린지 캠페인에 참여했다. 이 캠페인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입학식, 졸업식 등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며 침체기에 빠진 화훼농가를 지원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2월부터 시작됐다. 루게릭병(근위축성 측색 경화증) 환자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기부금을 모으기 위해 2014년 미국에서 시작된 아이스버킷 챌린지처럼 참여한 유명 인사가 다음 캠페인에 동참할 사람을 지목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하 부회장이 한 회장을 지목한 것은 사업적인 인연이 바탕이 됐다는 전언이다. 삼천리와 LG유플러스는 경기 서부권에서 협업하고 있다. 삼천리그룹이 도시가스 공급사업을 하고 있는 인천과 광명·부천·오산 등 경기 서부권 지역에 2017년 LG유플러스가 도시가스 관련 유선전화 업무망과 콜센터 전화망을 설치했다. 2018년 해당 지역 각 가구 도시가스망에 가스 누설 원격관리용 사물인터넷(IoT) 기기를 부착한 것도 LG유플러스다.

이런 인연에 더해 삼천리가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해온 점을 하 부회장이 눈여겨보다가 이번 기회에 한 회장을 지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회장은 사들인 꽃을 삼천리 서울 여의도 사옥 로비와 사무실 곳곳에 배치했다. 이어 한 회장은 다음 주자로 김병숙 한국서부발전 사장을 지목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