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과장 & 이대리] 롯데면세점 직원들이 추천하는 서울 소공동 맛집

입력 2020-04-20 17:13
수정 2020-04-21 00:53
롯데면세점 본점이 있는 중구 소공동은 서울에서 가장 오래된 도심 중 한 곳이다. 수십 년째 성업 중인 음식점들이 몰려 있다. 롯데면세점 직원들에게 소공동 일대에서 잘 알려진 맛집을 물어봤다.

을지로1가 사거리 을지한국빌딩 뒤편에 있는 ‘할머니집’은 30년 전통의 김치찌개 전문점이다. 인기 메뉴인 김치찌개(8000원)를 주문하면 정갈한 밑반찬과 함께 반숙한 계란 프라이가 1인당 한 개씩 나온다. 찌개 안의 묵은김치와 돼지고기양도 풍부해 가성비가 좋다는 평을 듣는다. 저녁에는 생삼겹살, 계란말이, 오징어볶음 등의 메뉴를 술안주로 삼기 좋다.

을지로를 사이에 두고 마주한 무교동과 다동도 주변 직장인들이 즐겨 찾는 먹자골목이다. 다동 ‘참복집’에서 파는 복칼국수는 복해장국의 담백한 국물 맛과 미나리의 아삭함이 잘 어우러진 메뉴다. 복칼국수 1인분 가격은 1만원으로 주머니 사정이 가벼운 사회초년생들도 즐겨 찾는 식당이다.

다동 ‘산불등심’은 소고기 된장찌개가 유명하다. 구수한 된장국에 푹 익힌 소고기의 야들야들한 식감이 특징이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고등어조림과 열무물김치도 된장국과 음식 궁합이 맞는다. 숯불에 구워 먹는 등심구이 역시 된장찌개와 짝을 이뤄 팔리는 경우가 많다.

삼각동 ‘춘향골남원추어탕’은 보양식으로 잘 알려진 추어탕 맛집이다. 미꾸라지를 곱게 갈아 추어탕 특유의 이물감을 없앤 국물이 특징이다. 추어돈까스, 추어튀김, 추어만두 등 다양한 미꾸라지 요리도 이 식당에서 맛볼 수 있다.

북창동 ‘속초생태집’의 생태탕도 롯데면세점 직원들이 즐겨 찾는 음식이다. 넓적한 냄비에 생태, 애, 이리 등을 넣고 미나리를 높게 쌓아 팔팔 끓여 먹는다. TV 프로그램에도 소개될 만큼 북창동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로 알려졌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