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민감한 사안이라 공식적으로 무언가를 말하기가 어려웠어요. "
배우 하정우가 휴대전화 해킹 사건으로 곤혹을 치루면서도 침묵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하정우 소속사 워크하우스컴퍼니 측 관계자는 20일 한경닷컴에 "범인이 다 잡힌게 아니다"며 "아직도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라 공식적으로 무엇인가를 말한다는 게 굉장히 조심스러웠다"면서 그동안 쏟아진 각종 의혹에도 침묵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날 디스패치는 배우 주진모, 최현석 셰프 등의 휴대전화를 해킹한 해커와 하정우가 주고받은 대화록 일부를 공개했다. 하정우는 해커가 15억 원을 협박하는 상황에도 "제 전화를 털어서 보셨다면 알 텐데요. 이게 터진다고 해도 법적으로 문제될 건 없다"고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이후 경찰에 신고해 수사가 진행될 수 있을때까지 연락을 이어가면서 대화의 주도권을 가졌다. 결국 하정우가 해커와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정보를 얻고, IP 등을 추적하면서 경찰은 일당 중 일부를 검거할 수 있었다.
하정우는 해커에게 돈을 보내지도 않았고, 오히려 경찰에 협조하며 수사를 도왔다. 하지만 최근 해커에게 거액을 보낸 몇몇 연예인들의 이름이 언급되면서 하정우도 덩달아 "무엇이 문제가 있어 협박을 받은 것이 아니냐", "하정우는 얼마를 보냈냐" 등의 조롱을 받았다.
하정우 측 관계자는 이전의 시간에 대해 "답답했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수사 기관에서도 예민했었고, 이렇게 대화록이 공개되는 것도 저희로서는 굉장히 부담이 된다"며 "끝까지, 범인이 잘 잡힐때까지 긴장을 놓지 않으려 한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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