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유흥업소 묘사, 성 상품화 '사과' [전문]

입력 2020-04-20 10:18
수정 2020-04-20 10:20


'한 번 다녀왔습니다'가 유흥업소 묘사, 성상품화 등의로 빚어진 논란에 사죄했다.

19일 KBS 2TV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공식 홈페이지에 "지난 18일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사과문을 게재했다.

또한 제작진은 해당 방송에 대해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해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하겠다"고 밝혔다.

'한 번 다녀왔습니다'는 이혼 혹은 파혼을 한 4남매와 그들의 부모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변화하는 가족상을 유쾌하게 담아내면서 첫방송부터 호평받았다.

하지만 지난 18일 방송에서 단란주점을 정리하고 김밥 장사를 시작한 강초연(이정은)과 이주리(김소라), 김가연(송다은)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초연은 단란주점을 운영하다가 무슨 이유때문인지 이를 정리하고 용주시장에 김밥집을 오픈해 대박이 났다는 설정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밥집을 운영하면서 짧은 치마를 입은 여종업원들이 남자 손님들에게 교태를 부리고, 심지어 학생들에게도 성적으로 어필하는 모습을 보여 거부감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초연은 유흥업소에서 선보이던 술 묘기로 남성들에게 박수갈채를 받았다.

최근 불법촬영과 N번방 등의 문제로 성문제에 대해 사회적인 화두가 된 상황에서 노골적으로 남성들의 눈요기감으로 여성들을 소비하는 방식을 보여주는 방식은 "경솔했다"는 비판을 받았다. 시청자게시판에는 "선을 넘었다", "불쾌하다"는 글이 100개가 넘게 올라왔다.

다음은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 공식입장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입니다.

4월 18일 방송된 일부 장면이 시청자 여러분께 불편함을 드리게 되어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앞으로 조금 더 신중을 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재방송과 다시보기를 포함하여 이후 제공되는 일체의 방송분은 수정 편집본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저희 <한 번 다녀왔습니다> 제작진은 시청자 여러분께서 보내주시는 관심과 사랑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작 과정에 좀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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