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탁기 용량도 경쟁…LG·삼성, 나란히 '국내 최대' 24kg 세탁기 출시

입력 2020-04-20 10:00
수정 2020-04-20 10:24

LG전자와 삼성전자가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세탁기 신제품을 나란히 출시했다. 양이 많거나 부피가 큰 빨랫감도 한 번에 세탁하기를 원하는 소비자 요구를 반영해 내부 용량은 키우면서도 외관 크기는 종전과 동일하게 유지, 설치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데 주력했다.

20일 LG전자에 따르면 인공지능 DD세탁기 'LG 트롬 세탁기 씽큐'를 오는 25일 출시한다. 세탁 용량은 국내 가정용 세탁기 중 최대인 24kg다. 세탁통 부피는 기존 21kg 트롬 씽큐 대비 10% 이상 커졌다. 내부 세탁통 용량은 커졌지만 제품 외관 가로 길이는 같다.

신제품은 의류 무게를 감지한 후 빅데이터를 활용해 의류 재질을 확인하고 LG전자 세탁방법인 6모션 가운데 최적 모션을 선택해 빨래한다.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에 따르면 신제품은 전작 대비 10% 이상 옷감을 더 보호하는 효과를 낸다.

신제품은 가전관리 애플리케이션 'LG 씽큐'를 와이파이로 연결해 세탁기가 세탁코스 정보를 건조기에 전달하고, 건조기가 알아서 건조코스를 설정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전면 도어 소재는 일체형 강화유리를 채택했다. 세탁통 내부 옷감을 끌어올리는 리프터는 기존 플라스틱 소재에서 스테인리스 소재로 바꾸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이 99.99% 제거되는 통살균 기능 등이 탑재돼 위생관리 기능도 끌어올렸다.

신제품은 하단 통돌이 세탁기 미니워시를 결합해 동시세탁과 분리세탁이 가능한 '트윈워시'로도 활용할 수 있다.

류재철 LG전자 H&A사업본부 리빙어플라이언스사업부장(부사장)은 "차별화된 대용량과 편의성을 갖춘 인공지능 DD세탁기를 앞세워 국내 프리미엄 세탁기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도 지난 1월 출시된 '그랑데AI' 세탁기에 국내 최대 용량인 24kg 라인업을 추가했다. 그랑데AI 기존 모델 23kg보다 용량은 늘리면서도 외관 크기는 그대로 유지했다.

이달 말 출시가 예정된 신제품은 △세탁기 컨트롤 패널로 건조기까지 조작할 수 있는 '올인원 컨트롤' △세탁 코스에 따라 최적화된 건조 코스를 알아서 추천하는 'AI 코스' 연동 등 그랑데AI 세탁기의 차별화 기능을 모두 적용했다.

△세탁물의 무게와 오염도를 감지해 세제·유연제의 양과 세탁·헹굼 시간을 스스로 조절해 주는 'AI 맞춤 세탁' △빠르고 강력한 세탁 성능을 구현하는 '버블워시'와 '초강력 워터샷' △세탁조 뿐만 아니라 도어 프레임까지 위생적으로 관리해 주는 '무세제통세척+' △유해세균을 99.9% 없애주는 '삶음 세탁' 등 기존 기능도 살렸다.


삼성전자는 오는 21일부터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해당 기간에 신제품과 그랑데AI 건조기를 동시에 구매하면 삼성 인덕션 '더 플레이트'를 증정한다. 신제품은 한국에너지공단이 시행하는 '으뜸효율 가전제품 구매비용 환급사업' 대상으로 구매 금액의 10%도 환급받을 수 있다.

이달래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상무는 "그랑데AI만의 차별화된 기술은 물론 국내 최대 용량까지 구현해 더욱 다양한 소비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만족시킬 수 있게 됐다"며 "지속적인 제품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 의류케어 시장에서의 위상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배성수 한경닷컴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