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 수소사회 핵심인 탄소섬유 집중 육성

입력 2020-04-20 15:10
수정 2020-04-20 15:12

효성은 과감한 투자와 지속적인 독자기술 개발을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 수소경제의 핵심소재인 탄소섬유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인도 스판덱스 공장을 본격 가동하는 등 해외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효성은 탄소섬유, 아라미드, 폴리케톤, 삼불화질소(NF3) 등 신소재 육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탄소섬유 사업에는 2028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효성이 국내 최초 독자기술로 개발한 탄소섬유는 철에 비해 무게는 4분의 1에 불과하지만 10배의 강도, 7배의 탄성을 자랑한다. 내부식성, 전도성, 내열성이 뛰어나고 철이 사용되는 모든 제품·산업에 적용 가능해 ‘미래산업의 쌀’로 불린다. 특히 수소차 수소연료탱크의 핵심 소재인 탄소섬유는 수소 에너지의 안전한 저장과 수송, 이용에 반드시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해외 매출을 늘리기 위한 현지 투자에도 적극적이다. 효성티앤씨는 지난해 9월 연간 1만8000t의 스판덱스를 생산할 수 있는 인도 스판덱스 공장 가동을 시작하며 인도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섰다. 효성은 고부가가치 차별화 제품을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 판매를 확대해 시장점유율을 현재 60%에서 70% 선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효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미국 테네시주에 있는 미쓰비시의 초고압변압기 공장을 4650만달러(약 500억원)에 인수했다. 2조원 규모의 미국 전력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미국 내 첫 초고압변압기 생산기지인 테네시 공장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효성첨단소재는 베트남 중부 꽝남성에 신규 타이어코드 설비를 구축했다. 효성화학은 베트남 남부 바리어붕따우성에 폴리프로필렌(PP) 원료인 액화석유가스(LPG) 저장탱크 및 PP 생산 설비를 구축하고 있다.

이수빈 기자 ls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