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원은 '치료시설'로, 中企엔 금융지원…사회공헌 팔걷은 DGB대구은행

입력 2020-04-21 15:10
수정 2020-04-21 15:12

DGB대구은행과 금융그룹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대구·경북을 위해 연수원 제공, 임원진 월급 반납에 이어 경제 회복을 위한 인력 지원 등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하고 나섰다.

DGB대구은행은 지난달 6일 대구 팔공산 인근 칠곡군 동명면의 대구은행연수원을 생활치료센터로 내놨다. 경증환자들이 의료진의 보호 아래 생활치료센터에서 관리받으면서 중증환자들이 병실을 못 구해 희생되는 경우가 크게 줄어들어 코로나19 사태를 진정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

DGB대구은행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와 중소기업 지원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먼저 신청·심사업무가 폭주하고 있는 대구와 경북신용보증재단에 고객 안내 및 각종 서류 심사를 위한 지원 인력을 파견했다. 대구시 코로나19 긴급생계자금 지급을 위해 한 달간 대구시 관내 DGB대구은행 전 영업점에서 지원신청서를 접수히고 있다. 선불카드 및 상품권 지급 업무를 위해 대구광역시 행정복지센터 139개소에도 직원을 파견했다. DGB대구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관련 대출 업무 폭증으로 영업점에서도 연일 야근이 이어져 본부의 인력을 지원하는 등 전 임직원이 관련 업무를 처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은행은 이에 앞서 지난 2월 초부터 코로나19 피해 관련 기업의 초기 정상화 유도를 위해 1000억원 규모의 코로나19 금융지원 특별대출도 하고 있다. 확진 발생지역 이외 지역에서도 숙박 및 음식점업,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교육 서비스업, 도매업 및 소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 등의 간접 피해기업에 대한 지원을 진행해 자영업자 지원 범위를 넓혔다. 7일부터 중소기업을 위한 1000억원 규모의 포용금융 특별지원 프로그램도 선제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피해 고객(격리자 또는 확진자) 및 대구·경북 거주 고객 중 생활이 어려워진 서민층을 대상으로 한 서민금융 지원도 확대했다. 코로나19 피해 고객의 생활안정자금 지원을 위해 급여 및 사업소득자 등에 대한 개별 심사를 통해 서민금융지원(새희망홀씨대출, 똑똑딴딴 중금리대출, 사잇돌대출, 햇살론17, 쓰담쓰담대출, 비상금대출) 규모를 2000억원 한도로 확대 지원하고 있다.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 겸 대구은행장은 이달부터 7월까지 월 급여의 40%를 반납한다. 금융계열사(증권, 생명, 캐피털, 자산운용) 최고경영자(CEO)도 같은 기간 월 급여의 30%를, DGB금융지주 및 DGB대구은행 임원은 월 급여의 20%를 반납해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을 포함한 취약계층 지원 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그룹 차원의 성금 10억원과 DGB대구은행을 비롯한 금융그룹 전 계열사 임직원도 성금 1억5000만원을 전달했다. 소외계층 마스크 지원, 대민지원에 힘쓰고 있는 군장병 지원금 전달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전 임직원이 단합된 힘을 보여주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