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9혁명이 60주년을 맞은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 4·19민주묘지에서 '제60주년 4·19혁명 기념식'이 개최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4·19 혁명 기념식을 찾았다.
국가보훈처 등에 따르면 '아! 민주주의'라는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문 대통령과 정부 주요 인사, 4·19혁명 유공자 및 유족 등 약 200명이 참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당초 2500여명 수준으로 계획했던 참석 인원은 크게 축소됐다.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데에는 광복 이후 최초의 시민혁명으로 꼽히는 4·19 혁명 60주년의 의미를 한층 부각하고, 집권 후반기 민주주의 정신 실천에 더욱 힘을 쏟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념식은 유공자의 희생과 공헌을 기리고, 4·19혁명의 역사적 가치와 의미를 재조명해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자는 취지로 기획됐다. 헌화 및 분향, 국민 의례, 4·19혁명 유공자 포상, 기념사, 기념공연, '4·19의 노래' 제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에서 "4·19혁명은 2차 세계대전 이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의 민주화운동이고, 전 세계 학생운동의 시작이기도 하다"며 "그 정신을 인류에게 남기기 위해 4·19혁명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하반기로 연기된 4·19혁명 국민문화제가 60주년에 걸맞은 국민 모두의 축제가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기념식장에서는 4·19혁명 유공자 11명에 대한 포상도 이뤄졌다. 1960년 3월 경남 마산에서 부정 선거 규탄시위를 하다 체포된 고(故) 강선규, 고(故) 송일남, 전종상, 박주복, 서동호 등이 건국포장을 받았다.
기념공연에서는 '상록수 2020' 뮤직비디오가 공개됐다. 뮤직비디오에는 60년 전, 민주주의 위기를 극복했던 그 날처럼 모든 국민이 마음을 모아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자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았다. 가수 이은미, 강산에, 윤도현, 백지영, 홍진영, 에일리, EXID 솔지, 슈퍼주니어 규현 등 20여명이 참여해 제작됐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