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한국을 추월했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10시 기준 일본 내 코로나19 확진자가 578명 늘어나 총 1만1130명으로 집계됐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 1만653명을 넘어선 것이다. 양국 통계 간 시차가 다소 나긴 하지만 최근 일본의 하루 신규 확진자가 500명 이상, 한국은 20명대에 머물고 있는 추세를 감안하면 일본이 한국을 추월한 것이 확실시된다.
최근 한 주 사이 일본은 하루 평균 확진자 증가폭이 536명씩 늘고 있다. 도쿄에서만 하루 154명 꼴로 발생하는 상황이다.
같은 기간 한국은 하루 평균 27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18일에는 58일 만에 처음으로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10명대로 떨어졌다. 이번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는 2주 전에 비하면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전지역에 긴급사태를 선언한 상태다. 앞서 도쿄도 등 7개 광역자치단체에 한정해 긴급사태를 선언했으나, 확산세가 빨라지자 일본 열도 전역으로 대상 지역을 확대했다. 긴급사태 기간은 다음달 6일까지다.
코로나19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면서 일본 의료체계에 과부하가 걸리고 있다. 아베 총리는 "의료 현장에서 비명이 나오고 있다. 의사나 간호사의 육체적·정신적 부담이 한계에 달하고 있다"면서 " 많은 생명과 의료 현장을 지키기 위해 외출을 자제해달라"고 강조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