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은비 18만1818원 축의금 당사자 "욕먹고 오래 살아라"

입력 2020-04-17 18:29
수정 2020-04-17 18:31


강은비가 18만1818원 축의금을 보낸 당사자와 나눈 대화를 공개했다.

강은비는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축의금 논란 주인공이었던 연예인이 보낸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캡처해 공개했다. 대화는 축의금 논란이 불거진 후인 지난 15일에 보낸 것이었다.

공개된 대화록에서 당사자는 "내가 사과한다"며 "네가 언니 죽으려고 할 때도 옆에서 밤새도록 지켜주고, 돈도 빌려줬다"면서 장문의 메시지를 보냈다. 또 강은비가 18만1818원을 보낸 후 다음날 "미안하다"면서 30만 원을 더 보내고, 결혼식 전달 손편지와 꽃다발을 보낸 사실도 알렸다.

그러면서 "끝까지 내가 누구라고 안밝혀줘서 고맙다"며 "(빌린 돈은) 돈 생기면 바로 갚겠다"고 전했다.

강은비는 "안갚아도 되고, 비밀은 지키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늘 생일인데 이런 날 과거 생각하면서 머리 아프기 싫다"며 "제가 언니한테 해드릴 수 있는 건 다 해드리지 않았나. 그냥 연락 안해주셨으면 좋겠다. 차단하면 다른 번호로 연락하는 것도 그만했음 한다"고 호소했다.

이에 당사자는 "이 카카오톡도 공개할 거니?"라고 물었다. 강은비가 "그럴 맘 없다"고 하자, "아니야. 공개해. 그래야 네가 더 욕먹지"라며 "욕먹고 오래 살아라"라고 약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강은비는 메시지 공개 후 "10년이 넘는 시간을 친하게 지냈고, 투닥거리면서 장난도 치고, 서로의 집도 왕래하면서 어려운 시간을 의지하며 보냈다"면서 축의금 당사자에 대해 소개했다.

그러면서 "2017년 10월 27일 BJ활동을 시작하면서 매일 8시간 이상 방송을 하다보니 멀어졌고, 연락도 자주 못했다"며 "저를 떠보는 듯 직업이 좋은 사람들과 소개팅을 주선한다고 하시길래 관심없다고 했는데, 지인들에게 뒷담화를 하고 다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연락처 차단 후 시간이 지났는데, 결혼식에 초대한다면서 모바일 청첩장과 '미안하다'면서 장문의 메시지가 왔다"며 "촬영도 있고 참석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꼭 축복해주기 위해 잠시라도 들리겠다고 했는데 그 말에 화가 났는데 '카메라 들고와서 주책떨지 말고, 급떨어지는 BJ 초대한 거 창피하니까 티내지 말라'고 했다"고 막말을 공개했다.

또 18만1818원 축의금 입금 후 "오히려 좋아하면서 '더럽지만 잘받는다'고 하더라. 그래도 결혼하는데 잘못한 거 같아서 30만원을 송금했다"며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편지로 써서 꽃과 보낸 것"이라고 축의금 사건의 전말을 밝혔다.

강은비의 축의금 논란으로 마녀사냥을 당하고 있는 이지혜 등 몇몇 연예인들에 대해서는 "미안하다"고 밝혔다.

강은비는 "누군가를 욕하고 싶은 마음에 이야기 한 게 아니었다"며 "(축의금 당사자는) 지금 인터넷 관련 방송은 시작도 하지 않았다. 제가 한 말로 오해를 받은 분들께 죄송하다"고 거듭 사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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