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배달 앱 '배달의민족(배민)'의 수수료 인상을 비판하고 공공 배달앱 개발을 천명했던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공공 배달앱을 곧 시작하고 이를 확대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17일 공공 배달앱 '배달의 명수'를 개발한 군산시를 찾은 자리에서 "공공 배달앱은 디지털 인프라로 사회간접자본(SCO)으로 접근하는 것이 맞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지사는 국내 1위 배달 앱 배민에 대응해 독자적인 공공 배달 앱을 개발하기로 하고, 지난 9일 강임준 군산시장과 '배달의 명수 기술 및 상표 무상 사용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 지사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혁명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그 핵심이 바로 비대면, 비접촉 플랫폼 확대"라면서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는 게 중요한데 (민간의 배달 앱 시장) 독점은 시장 자체를 망가뜨리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지난 1일부터 배민이 수수료를 월 8만8000원 광고료 방식에서 주문별 수수료 5.8%를 부과하는 것으로 바꾸자 "독과점의 횡포"라며 비판한 바 있다. 사회적 비난 여론이 일자 배민은 수수료 부과 체계 변경을 없던 일로 하고 내달 1일부터 원상복구하기로 했다.
이 지사는 "군산 '배달의 명수'가 출시한 지 한달여만에 성인 기준으로 시민의 절반가량이 가입했다"며 "높은 시민의식과 가맹업소의 노력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모범적인 지역경제 살리기 사례"라고 했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