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대 국내 뷔페형 샐러드바 패밀리레스토랑 유행을 이끈 '세븐스프링스'가 서울 광화문점을 끝으로 이달 최종 폐업한다. 2002년 서울 강남구에 1호점(역삼점)을 낸지 18년 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된 것이다.
세븐스프링스 운영사인 삼양 F&B는 17일 현재 운영 중인 서울 양천구 목동41타워점은 오는 19일, 광화문점은 30일 문을 닫는다고 발표했다.
세븐스프링스는 2006년 삼양그룹이 인수한 뷔페형 패밀리 레스토랑이다. 전성기에는 전국에 20여개 매장을 내며 번성했지만 지난해 4곳만 남기고 모두 사라졌다. 올해 2월 29일에는 잠실롯데월드점과 창원점이 폐점했다.
삼양그룹 측이 외식사업에서 손을 뗀 결정적인 이유는 '실적 부진'으로 꼽힌다. 운영사 삼양F&B의 지난해 매출은 130억원으로 전년 대비 30% 감소했다. 영업손실도 22억원으로 7년 연속 적자가 이어졌다.
삼양그룹은 사업성이 불투명한 외식사업을 철수하고 글로벌 시장 확대, 스페셜티(고기능성) 제품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양그룹 관계자는 "성장전략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외식사업을 철수하는 것은 올해 초에 결정한 사안"이라고 전했다.
이미경 한경닷컴 기자 capit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