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유천이 복귀 수순을 밟으면서 비판이 거센 가운데 '브이' 포즈를 하는 모습이 공개됐다.
박유환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형 박유천과 함께 찍은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 속 박유천은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있지만 손가락으로 '브이' 포즈를 취하며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다.
이날은 박유천의 공식 팬카페 오픈 공지로 시끌했었던 만큼, 박유천의 장난스러운 포즈에 더욱 이목이 쏠렸다.
박유천은 이날 자신의 공식인스타그램을 통해 "박유천 씨 공식 팬사이트 ‘BLUE CIELO’가 4월 20일 오후 6시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공지했다. 1인당 입장 티켓이 수십만 원 상당인 유료 팬미팅, 화보집 공개에 이어 팬사이트까지 개설하며 복귀 의지를 드러낸 것.
이는 지난해 마약 투여 의혹을 받자 자처한 기자회견에서 "결단코 마약을 하지 않았고, 마약을 했다면 연예계를 은퇴하겠다"고 했던 자신의 말을 뒤집는 것. 당시 박유천은 눈물까지 흘리며 결백을 주장했다.
결혼까지 발표했던 전 여자친구 황하나가 상습 마약투약으로 구속된 후, 박유천은 함께 마약을 투약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황하나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박유천이 적극적으로 마약을 구해 달라고 했고, 오히려 마약을 끊으려던 자신에게 억지로 마약을 권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랗게 탈색했던 머리를 다시 검은색으로 염색한 후에 기자회견장에 등장했던 박유천은 이후 마약 검출을 피하기 위해 온 몸에 제모를 하고 경찰 조사를 받았다. 다리털에서 필로폰 성분이 검출된 후에도 "왜 몸에 마약이 들어갔는지 모르겠다"며 발뼘했던 박유천은 이후 재판 과정에서 모든 혐의를 인정하며 선처를 구했다.
혐의가 입증된 후 구속 상태에서 수사와 재판을 받았던 박유천은 징역 10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자유의 몸이 됐다.
하지만 집행유예 기간이 끝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복귀 신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여기에 박유천의 성폭횅 혐의 역시 법정 공방이 진행 중이다.
박유천은 마약으로 유죄 판결을 받기 전인 2016년 화장실에서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다. 피해를 주장하는 여성이 한 둘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더욱 충격을 안겼다.
자신을 신고한 여성들을 무고죄로 맞고소 하며 강경 대응을 했고, 성폭행 혐의에 대해선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두 번째 피해 여성이 무고 재판에서 대법원을 통해 무죄 확정 판결을 받았고, 박유천을 상대로 제기한 1억 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에서 조정을 통해 2019년 배상 결정을 받았다.
하지만 박유천은 현재까지 이를 지급하지 않아 오는 22일 의정부지법에서 박유천의 감치 재판도 예정돼 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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