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하락 영향에 내달 발권하는 국제·국내 항공권 모두에 유류할증료가 붙지 않는다. 다만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영향에 항공수요가 대폭 줄어 항공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17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전달과 동일한 0단계가 적용돼 2개월 연속 '0원'을 기록하게 됐다.
유류할증료는 싱가포르 항공유의 갤런(1갤런=3.785L)당 평균값이 150센트 이하면 받지 않는다. 이상일 때는 단계별로 부과된다. 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 기준이 되는 지난달 16일부터 이달 15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65.72센트까지 떨어졌다.
국토교통부 항공통계(에어포탈)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기준 국제선 여객은 6만2341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97.7% 줄었다.
다음달 국내선 역시 유류할증료가 부과되지 않는다. 국내선 유류할증료가 0원인 것은 2016년 6월 이후 처음이다.
국내선 유류할증료는 국제선과 달리 전달 1일부터 말일까지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으로 결정된다. 갤런당 120센트 이하로 떨어지면 유류할증료를 받지 않는다. 3월 싱가포르 항공유 평균값은 갤런당 95.16센트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