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킹' 이민호, 3년 만에 복귀 벌써 성공적 [종합]

입력 2020-04-16 15:41
수정 2020-04-16 15:43


이민호가 3년 만에 '더 킹'으로 복귀한다.

배우 이민호는 16일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된 SBS 새 금토드라마 '더 킹-영원의 군주'(이하 '더 킹') 제작발표회에서 "오랜만에 만나서 반갑다"면서 "'더 킹'을 통해 인사드릴 수 있어서 감사하다"면서 반가움과 고마움을 동시에 전했다.

'더 킹'은 악마에 맞서 차원의 문(門)을 닫으려는 이과(理科)형 대한제국 황제와 누군가의 삶·사람·사랑을 지키려는 문과(文科)형 대한민국 형사의 공조를 통해 차원이 다른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다. 이민호는 대한제국 황제 이곤 역을 맡았다.

'더 킹'은 '태양의 후예', '도깨비', '미스터 션샤인' 등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김은숙 작가의 신작이다. 이민호는 김은숙 작가와 '상속자들'에 이어 두번째로 만났다.

더욱이 '더 킹'은 이민호가 군 복무 후 처음 선보이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이민호는 "3년 간의 공백 끝에 어떤 모습으로 인사드려야 할지 고민할 찰나에 작가님이 연락을 주셨고, 감사하게도 너무나 욕심이 나고 잘 해내고 싶은 대본을 받아 기분이 좋았다"며 "이전에 작업을 했었고, 드라마에서 '김은숙'이라는 이름이 주는 무게감과 영향력을 알기에 신뢰와 믿음으로 작품에 임했다"고 말했다.

김은숙 작가 예찬도 잊지 않았다. 이민호는 "이전부터 느꼈지만 이번에도 동화같다"며 "이야기가 따뜻한데 캐릭터가 살아 숨쉰다. 이런 것들이 잘 어울려서 좋은 이야기가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

3년 공백기를 지나면서 이민호는 30대가 됐다. 2009년 '꽃보다 남자' 이후 10년 넘게 정상의 자리를 지키고 있지만, "30대가 된 만큼 다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도 전했다.

이민호는 "공백기 동안 저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며 "20대와 다른 30대를 배우로 그려야 하고, 그러기 위해선 성장해야 하고, 이제 뭔가 보여줘야 하는 시기라고 생각했다"고 고민을 전했다.

이어 "지난 작품을 찾아보며 모니터도 하고, 단점과 잘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고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그러면서도 "걱정했던 만큼 낯설진 않았다. 포근하고 '여기가 내가 있어야 할 곳이야'란 생각이 들었다"면서 여유있는 모습을 보였다.

이민호는 또 "30대에 접어들고 나서 개인적으로 인간 이민호에 대해 여유가 많이 생겼다"며 "일을 하고, 사람을 바라보고 할 때 좀 더 본질적으로 중요하게 바라볼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그게 앞으로 연기를 할 때에도 크게 도움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상대역인 김고은에 대해서는 "시시각각 변하는 눈빛이 장점인 거 같다"며 "카리스마가 보일 때도 있고, 수줍은 소녀같을 때도 있고, 작품의 스펙트럼이 넓은데 그게 다 눈빛 덕분이 아닌가 싶다"면서 상대 배우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김고은은 이민호의 칭찬에 "성격이 정말 좋아서 초반에 어색한 시간을 못느끼고 바로 자연스럽게 친해진 거 같다"며 "그걸 잘 이끌어주셔서 캐릭터로 연기하는데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우도환에 대해 이민호는 "좋은 작품을 많이 했고, 저도 감명깊게 봤다"며 "우도환 씨가 이 작품을 통해 다른 모습을 보여주실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고은, 우도환에게) 정말 제가 잘해주는데 '선배'라고 한다"며 "형, 오빠라고 언제 불릴 수 있을까 싶다"고 가까워지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이민호는 '더킹'에 대해 "많은 것들이 담긴 작품"이라며 "때론 서사, 때론 로맨스, 때론 멜로, 1인2역 캐릭터들에 집중해주시면 각기 다른 재미를 느끼지 않을까 싶다"고 제안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면서 '더 킹'을 보시면 더 유익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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