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협업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실험에 나선다. 올해부터 '협업포인트'를 인사고과에 활용키로 했다. "조직 간의 장벽을 허물라"는 최정우 포스코 회장(사진)의 주문에 따른 것이다.
포스코는 이달부터 조직원들 간 유기적인 소통과 협업문화를 촉진하기 위해 협업포인트 제도를 도입했다고 16일 밝혔다. 협업포인트는 타부서 직원들 간에 협동 업무를 수행거나 지식이나 정보를 공유한 뒤 포인트를 선물할 수 있는 제도다. 이를 촉진 하기 위해 올해부터 인사평가에 협업포인트를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포스코는 쇳물부터 최종 철강제품까지 연결된 생산공정 설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각 공정부서 간 협업이 곧 회사의 경쟁력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포스코는 직원 간에 업무지식 공유를 활성화하기 위해 어플리케이션 기반의 ‘오픈 연구소’와 동영상 플랫폼을 활용한 ‘포스튜브(POSTube)’도 개설했다. 오픈연구소는 현장직원들이 기술적인 문의사항을 등록하면 사내 기술연구원이 즉시 답변하는 식으로 운영한다. 현재까지 약 500여건의 질의에 대해 920건의 해결방안을 등록했다.
포스튜브는 베테랑 직원들이 보유한 현장 기술을 짧은 동영상을 통해 전수할 수 있는 지식 공유 동영상 플랫폼이다. 직원들이 영상을 만들어 공유하면 제작 지원금을 지급한다.
최 회장은 올해초 신년메시지와 지난 1일 창립 52주년 기념사를 통해 협업을 강조했다. 그는 "조직 간의 장벽을 허물고 실질적인 성과를 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려울 때 일수록 혁신과 협업의 마음가짐으로 더욱 강해진 100년 기업 포스코의 저력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