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총선 대구 수성갑에서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꺾으며 5선 고지에 오른 주호영 미래통합당 당선자(사진)가 "새 원내대표를 뽑아 당 대표 대행을 결정하면서 수습책을 마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주 당선자는 16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원내대표 후보를 선출하고, 그 원내대표는 지금도 의원직을 가진 중진 중에서 뽑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원내대표직을 맡을 의향이 있냐는 사회자의 질문에 그는 "자연스럽게 주위에서 누가 적임이라고 할 때 가능한 일이지, 당이 이렇게 찌그러진 마당에 '내가 하겠다'라고 나서는 것은 좀 조심스럽다"고 답했다.
그는 또 BBS 라디오 '이상휘의 아침저널'에서 컷오프(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 출마 후 당선된 중진 4명(홍준표·김태호·권성동·윤상현)에 대해서 "우리 통합당의 소중한 자산들"이라 평하며 "원래 무소속 출마한 분을 바로 복당시키는 것은 잘 안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당 밖에 오래 두는 것은 우리 당의 통합 전략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은 일"이라고 밝혔다.
연대 가능성을 열어놓은 국민의당에 대해서는 "빨리 합치는 게 바람직하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우리 당이 가진 생각의 차이가 그렇게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번 통합당 총선을 이끌었던 김종인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에 대해서 그는 "공천이 거의 다 된 상태에서 오셨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을 충분히 발휘하기 어려운 환경이었다"며 "그분이 가진 경륜이라든지, 정치 흐름을 읽는 안목이라든지, 이런 것으로 봤을 때 여전히 저희 당에 큰 도움이 될 분"고 말했다.
그러면서 주 당선자는 "김종인 위원장이 당을 회생시키는 데 많은 도움을 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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