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총선거 출구조사 결과에서 보수진영이 참패하는 것으로 발표된 가운데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는 "출구조사로 왈가왈부하지 않겠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통합당과 미래한국당은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종합상황실을 설치하고 지상파 3사(KBS·MBC·SBS)의 출구조사 결과를 확인했다. 황 대표와 심재철 원내대표, 원유철 한국당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상임선대위원장은 불참했다.
KBS 분석에 따르면 통합당과 한국당은 107~130석을 얻는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은 최대 178석까지 얻을 것으로 집계돼 통합당과 한국당은 개헌저지선을 겨우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함께 '미니 대선'으로 불렸던 종로 선거에서 황 대표는 44.8%를 얻는 것으로 예상돼 53%를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이낙연 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할 것으로 예측됐다.
출구조사 발표 직후 황 대표는 "이번 선거는 미래를 여는 선거라 생각한다"면서 "국민들께서 위대함을 보여주시리라 확신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선거기간 부족함도 많았다. 더 정진하고 혁신하겠다"면서 "선거 결과와 관계없이 선거기간에 만난 국민들의 절절한 호소와 바람을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더 낮은 자세로 국민만 바라보고 가겠다. 개표를 끝까지 지켜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면서 "국민의 선택을 믿는다"고 전했다.
소회를 밝힌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황 대표는 "자정쯤에 판단해야 할 것 같다. 경합지역이 많고 국민들께서 현명한 선택을 하셨으리라 생각한다"면서 "출구조사 결과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보다 국민들이 어떠한 판단을 내릴지 자정에 판단이 가능할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거취를 결정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만약을 가정하고 답하기는 그렇고 끝까지 기다려보겠다"라고 답했다.
목표로 한 과반을 얻지 못했다는 지적에 "기다려보자"면서 "판단은 결과를 보고해도 늦지 않는다"라고 설명했다.
종로지역 예측에 대한 소감을 묻자 "종로지역 구민들에게 감사할 따름이다"라며 "처음 제가 갔을 때랑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 변화가 성과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결과가 뒤집힐 수 있을 것 같냐는 질문에는 "기다려보자"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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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