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15일 치러진 21대 총선 결과 비례대표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과 합쳐 과반 의석을 넘보는 것으로 예측됐다. 미래통합당은 최저 107석(미래한국당 포함)에 그칠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정권 심판론’ 대신 ‘국난 극복론’에 힘을 실어준 결과라는 분석이다.
이날 총선 투표 마감 직후 공개된 KBS MBC SBS 등 방송 3사 출구조사에 따르면 민주당은 153~178석(더불어시민당 포함)을, 통합당은 107~133석(미래한국당 포함)을 얻을 것으로 예측됐다. 민생당은 0~4석, 국민의당은 2~5석, 정의당은 4~8석, 열린민주당은 0~3석을 차지할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과 호남, 대전·충남 등지에서 대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통합당은 전통 강세지역인 부산·울산·경남과 대구·경북 외 다른 지역에서는 전반적으로 부진한 성적을 낸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얻으면서 21대 국회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전망이다. 국회의장과 주요 상임위원회 위원장 자리를 가져가면서 각종 법안과 예산안 처리를 좌우하게 된다. 민생당 정의당 열린민주당 등 범여권 군소정당과 연대하면 최대 180석 이상으로, 모든 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을 통해 처리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오후 5시 현재 투표율은 62.6%로 집계됐다. 2016년 20대 총선 같은 시각의 투표율(53.5%)은 물론 최종 투표율(58.0%) 보다 높았다.
전남이 65.2%로 가장 높았고 인천과 충남이 각각 59.4%로 가장 낮았다. 서울 종로에선 이낙연 민주당 후보, 광진을에선 고민정 민주당 후보, 동작을에선 이수진 민주당 후보, 대구 수성을에선 이인선 통합당 후보, 경기 안양동안을에선 이재정 민주당 후보, 부산 부산진갑에서는 서병수 통합당 후보, 강원 원주갑에서는 이광재 민주당 후보가 우위를 점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 양산을에서는 김두관 민주당 후보와 나동연 통합당 후보가 경합을 벌인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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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