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쥐언니 뷰티칼럼㉙] 평범한 주부의 홈케어, 그 시작과 끝 그리고 믿음과 신념

입력 2020-04-15 10:55


“젊음도 ‘노래 한 곡’의 여유가 필요하다.

급할수록 실수가 늘고 조급함이 노화를 부추긴다”

평범한 주부로 산다는 말을 자주 합니다. 주부의 ‘평범’은 살면서 결코 가볍게 느껴지지 않네요. 모든 것이 낯설고 힘에 부쳤던 첫 육아는 이제 추억이 됐지만 아직도 주부의 하루는 고단하고 바쁘게만 흘러갑니다.



주부의 일상이란 국방부 시계처럼 끝없는 반복이자 성실로만 무장한 생활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우선 시 해야 하는 ‘주부의 책임감’이 커질수록 저 자신을 잃어가는 쓸쓸함도 점점 더 커집니다. 그럴수록 저는 더 신나게 일하고 더 바쁘게 지내려고 노력합니다.



단순하게 생각하고 매사에 긍정으로 생각하는 성격은 저희 아버지를 꼭 닮은 것 같아요. 사업을 하셨던 아버지는 늘 바쁘셨지만 마음의 여유만큼은 잃지 않으려고 노력하시는 분이셨어요. 아무리 피곤해도 제 앞에서는 다정함을 잃지 않으셨고 툭하면 유행가를 구성지게 불러 주시던 멋쟁이였습니다.

최근 인기리에 방송되었던 ‘미스터트롯’을 시청하다보면 정말 아버지 생각이 많이 났어요. 특히 노사연 씨의 노래인 ‘바램’을 불렀던 임영웅 씨의 무대는 무척 인상 깊게 남아 있습니다. ‘등에 짊어진 삶의 무게에 아파하고 내 시간도 없이 평생 바쁘게 앞길만 보고 걸었던’이라는 노랫말에 울컥하는 전율과 그리움을 느껴졌네요.



쉴 새도 주지 않고 흘러가는 것이 인생이라면, 나 자신에게 만큼은 조금 더 관대해져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사실 모든 엄마 마음이 그렇잖아요. 가족과 아이들을 위해서는 아낌없이 쏟으면서도 자신에게는 인색하게 되는...



제가 홈케어를 결심한 이유도 사실은 조금 더 절약을 위함이었습니다. 일하고 살림하는 바쁜 생활에 지장을 받지 않으면서 젊음과 아름다움을 지킬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일부러 시간을 내서 관리를 받을 필요도 없고 직접 관리한 효과가 나오면 괜히 제 자신의 판단에 대한 자신감까지도 생기더라고요.



나이는 먹어도 절대 초라하게 늙고 싶지 않은 여자의 마음으로 시작한 관리였습니다. 다른 건 몰라도 화장품만큼은 꼭 저에게 맞는 좋은 제품을 선택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나를 위한 ‘작은 사치’라는 생각으로 고급 원료와 좋은 성분으로 만든 ‘확실하고 믿을 수 있는 제품’만을 꼭 사용해요. 결국 홈케어도 관리한 효과를 느낄 수 있어야 확실한 만족을 느끼는 거잖아요.

피부를 다루는 핸들링이나 제품을 바르는 관리 루틴도 중요하지만 첫 번째는 무조건 제품입니다. 좋은 화장품은 √좋은 원료와 √믿을 수 있는 성분, √간편하고 쉬운 사용법, √확실한 효과를 두루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저 같은 평범한 주부도 어렵지 않게 쓸 수 있는 제품이어야 직접 관리하는 보람을 느낄 수 있잖아요.

“여자의 뷰티 인생은 고무줄과 같다.

조금 더 힘을 줘 당길수록 더 길게 유지된다”

‘세상을 더 넓고 길게 보고 더 많이 나누고 베풀며 살아야 한다’던 아버지의 이야기를 저는 요즘도 생각합니다. 봉사와 나눔을 제 일처럼 생각하신 아버지의 따뜻함이 저의 유년기에 남은 것처럼 저도 애들에게 그런 엄마이자 여자로 기억되고 싶네요.



그리고 ‘불혹’이라는 나이에 연연하지 않으며 더 건강하고 아름답게 농익어 가는 여자의 인생을 살고자 노력합니다. 100세 시대라고 하잖아요. 인생은 60세부터라는 어르신들의 우스갯소리처럼 저의 뷰티인생은 마흔부터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오늘도 여자의 젊음과 건강을 나누고자 부지런히 발품을 팔고 SNS로 소통을 합니다. 기쁠 때 함께 기뻐해주고 힘들 때 더 힘이 되는 주위 분들의 관심과 응원이 있어 가능한 일이었어요. 끝까지 변함없이 보답하는 마음으로 더 부지런히 일하며 더 여자의 젊음만을 연구하는 아줌마 양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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