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의 '인테리어 꽃' 프리미엄 대리석…현대L&C, 고급자재 선도

입력 2020-04-15 15:49
수정 2020-04-15 15:51

인테리어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건자재 분야에서도 고급 소재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인테리어 업계에서는 이에 맞춘 프리미엄 제품을 줄줄이 선보이는 추세다. 현대L&C 역시 대표 제품인 인테리어 스톤 ‘칸스톤’(사진), 프리미엄 창호 ‘레하우’를 앞세워 프리미엄 자재 시장 공략에 나섰다.

○칸스톤, 북미 3500곳에 납품

칸스톤은 천연 석영이 90% 이상 사용된 프리미엄 인조대리석 ‘엔지니어드 스톤’을 소재로 한다. 엔지니어드 스톤은 국내외 건설 및 리모델링 시장에서 큰 관심을 받는 건자재다.

현대L&C는 칸스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종 공격적인 투자를 하고 있다. 지난 2월에는 엔지니어드 스톤의 제조 원천기술을 보유한 이탈리아의 브레튼사와 473억원 규모의 생산 설비 증설에 대한 계약을 체결했다. 칸스톤의 생산량 증대 및 프리미엄 제품 개발 강화를 목적으로 한 것이다.

현대L&C는 이번 증설을 통해 모든 생산라인을 통틀어 220만㎡ 규모로 생산량을 증대할 수 있게 됐다. 이는 글로벌 엔지니어드 스톤 생산량 4위에 해당하는 규모다. 새롭게 증설되는 생산 라인에는 흐름 무늬 등을 더욱 정교하게 구현해주는 최첨단 로봇 설비가 도입된다. 이를 통해 현대L&C는 최상급 품질의 프리미엄 제품 개발에 더욱 주력할 계획이다. 최첨단 로봇 설비는 올 상반기 캐나다 2개 생산 라인에도 추가로 도입하기로 했다.

시장 마케팅도 강화하고 있다. 현대L&C는 올초 북미 최대 주방 욕실 산업 전시회인 ‘KBIS 2020’에 참가했다. 해당 전시회 참가는 북미 지역 거래 업체를 3500여 곳으로 확대하는 발판이 됐다. 현대L&C는 올해 북미 지역 매출 규모를 지난해보다 25% 증가한 2000억원대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서울 송파구 ‘시그니처 롯데캐슬’을 비롯해 전국 주요 프리미엄 신축 아파트 단지 등에 칸스톤 납품을 확정했다. 한편으로는 국내 대형 주방 가구사의 전시장 참여를 늘려가며 칸스톤 홍보에 나서고 있다.

○독일 기술 결합한 창호도 인기

창호 부문에서도 고급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현대L&C는 유럽을 대표하는 PVC 창호업체인 독일 ‘레하우’와 포괄적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유럽의 고급 기술과 국내 주거 환경을 모두 고려한 맞춤형 프리미엄 제품을 꾸준히 개발하겠다는 목표다.


지난해 고급 주거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 고단열 시스템 창호 ‘레하우 90 TT’가 이 분야 대표 상품이다. 난간대를 없애 넓은 시야를 확보한 고정창(3개)과 ‘틸트 앤드 턴(Tilt & Turn)’ 방식을 적용한 환기창(2개)을 복합 사용한 시스템 창호다. 틸트 앤드 턴 방식이란 창을 여닫이 형태로 여닫거나, 창을 15도 기울여 상부만 열어 사용할 수 있는 형태를 말한다.

레하우 90 TT는 또 국내 최초로 시스템 창호에 유리로 프레임을 덮는 ‘전면 유리(Stepped Glass)’ 방식을 적용해 창호의 개방감과 아름다움을 더했다. 기능적인 측면에서는 55㎜ 삼중 유리를 사용해 에너지소비효율등급 1등급을 획득했다. 결로 방지 성능 평가에서도 경기(동두천·양평·이천)와 강원(영월·인제·철원 등) 등 국내에서 가장 추운 지역의 기준(지역Ⅰ)을 충족하는 등 우수한 기능성을 자랑한다.

최근에는 단열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발코니창도 개발했다. 프레임 내 다중 챔버를 적용해 대류 현상을 차단하고, 수두 단차 설계 구조로 수밀 성능을 극대화해 시중의 일반 발코니창보다 단열 성능을 50% 이상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결로 방지 성능 역시 레하우 90 TT와 동일한 수준인 지역Ⅰ을 충족한다.

레하우와의 협력 아래 내놓는 새 제품도 다양화되고 있다. 현대L&C는 레하우와 함께 기존 제품보다 기능성과 조망성을 높인 자연환기창과 주방전용창, 입면분할창, 복합창 등 프리미엄 창호 위주의 제품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양사가 공동 개발한 프리미엄 창호 제품은 수도권 주요 프리미엄 단지 및 서울 강남권 재건축 단지, 신축 예정 프리미엄 아파트 등 고급 주택시장에서 만날 수 있다.

현대L&C 관계자는 “재건축, 프리미엄 단지, 고급 빌라 등 국내 주거 형태의 고급화가 확산되면서 고급 자재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칸스톤과 레하우 등 대표 브랜드를 중심으로 프리미엄 제품을 지속 개발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