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조선업계에 오랜만에 단비가 내렸다.
삼성중공업은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사진) 두 척을 수주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이들 선박은 버뮤다 지역의 한 선사가 발주했다. 계약 금액은 2536억원이다. 이번에 계약한 선박 두 척은 2022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들 선박에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 시스템 ‘에스-퓨가스(S-Fugas)’를 적용한다. 에스-퓨가스는 기존 디젤유보다 황산화물을 99%, 질소산화물은 85%, 이산화탄소는 25% 덜 배출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초대형 유조선 추가 수주가 기대된다”며 “친환경 VLCC 시장 공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