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자재·급식 전문기업 아워홈이 대단지 아파트 입주민을 대상으로 식사를 제공하는 ‘주거단지 전용 케이터링(식음료 제공 서비스)’ 사업에 진출했다.
아워홈은 이달 초부터 충남 천안펜타포트 아파트 6층 입주민 커뮤니티센터에서 조·중식, 커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800가구 규모로 KTX 천안아산역 옆에 들어선 이 아파트는 1인 가구, 맞벌이 가구 등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식은 한식 한상차림, 샌드위치, 토스트 등의 메뉴를 제공한다. 바쁜 직장인들을 위해 테이크아웃용 샐러드도 판매한다. 점심시간에는 한식·중식·양식을 다양하게 메뉴로 올린다. 가격은 5000~1만원이다. 카페에서는 2500원에 고급 원두커피를 마실 수 있다. 입주민 전용 카드가 있어야 식권을 구매할 수 있다.
이미 호텔이나 중소 급식업체들이 다른 아파트에서 케이터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서울 반포리체, 성수 트리마제 등 일부 고급 단지에서 서비스하고 있다. 한 끼 가격은 4000~6000원 선. 위례신도시 자연앤래미안이편한세상 아파트단지에서는 3500원짜리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사업이 다 잘되는 것은 아니다. 서울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시행 4개월 만에 중단했다. 서울가든호텔과 연계해 식사를 제공했지만 수요가 적었다. 호텔식 서비스를 내세웠지만 한 끼에 2만원이 넘는 가격이 걸림돌이 됐다.
아워홈은 매일 새벽 신선 식재료를 공급하고, 식사 구매자 수에 따라 유동적으로 메뉴를 바꿔가는 식으로 이런 문제를 극복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아워홈은 다음달 경남 김해센텀두산위브더제니스 아파트에서도 서비스를 개시할 예정이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