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위기 속 재무설계사 수요 증가

입력 2020-04-14 11:33
수정 2020-04-14 11:35
(사)한국FPSB 시행중인 재물설계 자격제도 AFPK, 직전 시험 대비 응시율 30% 증가



코로나19 여파로 전 세계가 경제적 위기를 겪고 있다. 2008년 금융위기 당시, 미국에서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인 CFP(CERTIFIED FINANCIAL PLANNER)가 주목받았다. 경제적 위기를 겪은 미국 시민들은 개인의 자산을 전문적으로 관리해주는 종합재무설계를 찾았고, 이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다.

국내 또한 불황 위기가 이어지며 재무설계 필요성이 더욱 대두되고 있다. 이는 (사)한국FPSB(회장 김용환)가 도입한 재무설계 자격제도 도입시기와 AFPK(ASSOCIATE FINANCIAL PLANNER KOREA)자격시험 응시 추이를 통해서도 확인 가능하다.

국내에서 실시중인 재무설계사 자격제도는 1990년대 말 외환위기를 겪은 후 2000년도에 도입되었다. 가계재무 전문가 필요성의 목소리가 높아짐과 함께 해당 제도가 실행되었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에는 AFPK자격시험 응시율이 대폭 증가했다.

10년 후인 2018년 또한 금융시장이 불안해지며 재무설계사 AFPK 응시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신종 바이러스로 인한 가계경제의 금융자산 가치가 하락하고 있으며, 730만명에 달하는 베이비부머의 은퇴가 본격화 되며 경제불안은 더욱 커지고 있다. 때문에 올 3월에 시행된 AFPK 자격시험 응시자는 직전 시험 대비 약 30% 이상 높았다.

한국FPSB의 김용환 회장은 “경제적 위기와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고객 재무주치의인 CFP/AFPK자격자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고객에게 3~6개월의 비상자금을 준비하게 하는 등 재무설계 기본 원칙을 준수하고, 단기적인 의사결정이 아니라 앞으로 최소한 3년 이후의 중장기적인 재무설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국제공인재무설계사 CFP자격자들은 전문성과 윤리성을 기반으로 은행, 보험, 증권 등 다양한 여영에서 활발히 활동중이다. 경제 위기의 낙담과 불안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선 주위 공인 재무설계사를 찾아 전문적인 조언과 도움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로 미뤄진 2020년 AFPK 자격시험은 4월27일부터 추가 접수를 시행한다. 제75회 AFPK자격시험은 5월 30일에, 제37회 CFP자격시험은 7월 11일~12일에 각각 치뤄질 예정이다. 본 시험은 상황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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