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약세를 보였던 경기도 광명시 집값이 올해들어 반등하고 있다. 철산동 일대에 대장 아파트인 철산래미안자이의 집값이 1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철산래미안자이의 전용 84㎡(12층) 주택형이 지난 3일 9억6500만원에 거래돼 신고가를 기록했다. 아파트는 2009년 준공돼 입주한지 10년이 넘었다. 하지만 2076가구의 대단지인데다 철산초등학교와 철산중학교를 품고 있다보니 주변에서 선호도가 높다.
이 아파트의 흐름은 광명시의 집값 흐름과 비슷하게 움직였다. 광명시의 집값이 상승했던 2018년에는 강세를 보였다. 2018년초 6억원대였던 집값은 상승한 끝에 11월에 8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지난해에는 거래가 뜸해지고 가격이 7억~8억원대를 맴돌았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해 광명 아파트값 변동률은 -2.85%를 나타냈다. 그러다가 작년말 전고점을 회복하더니 매매가가 9억원을 넘었고, 급기야 10억원에 육박하는 집값까지 나오게 됐다. 4월6일 기준으로 광명 아파트값은 올해들어 5.13% 상승했다.
무섭게 치솟다가 지난해 주춤했던 광명역세권 일대도 다시 집값이 오르고 있다. 현재 입주중인 '광명역 U플래닛데시앙'은 지난 2월 12억1935만원(전용 84㎡)에 거래돼 신고가를 경신했다. 광명역세권 주변에서 거래된 매매가 중에서도 최고가다.
매매가는 10억원 이상으로 형성되어 있다. 광명역 써밋 플레이스, 광명역파크자이 등이 실거래가로 10억원을 넘긴 상태다. 나머지 단지들은 매물이 없을 뿐 시세는 10억원대라는 게 주변 공인중개사들의 얘기다. 광명역은 신안산선과 월곶~판교선 역이 신설될 예정이다. 이에 대한 기대감으로 매물이 들어갔다는 얘기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