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대 상승 출발…동학개미 반발매수세 유입

입력 2020-04-14 09:17
수정 2020-04-14 09:19


코스피지수가 상승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기업들의 실적 부진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지수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14일 오전 9시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4.32포인트(0.78%) 오른 1840.08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20.65포인트(1.13%) 상승한 1846.41로 출발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기업들의 본격적인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실적악화 우려에 혼조세를 보였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28.60포인트(1.39%) 하락한 23,390.77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01% 밀렸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0.48% 올랐다.

코로나19가 촉발한 각종 봉쇄 조치로 기업들의 1분기 순이익이 금융위기 이후 최악 수준으로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높은 상황이다.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는 증시에 이렇다 할 상승 동력을 제공하지 못했다.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이날 1.5%가량 하락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미국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반등이 예상되지만 뚜렷한 방향성이 없는 가운데 개별 종목 장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459억원 순매수 중이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89억원, 94억원 매도 우위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SDI(2.90%), LG화학(2.70%), 셀트리온(1.86%), SK하이닉스(0.37%), 삼성전자(0.31%) 등이다.

코스닥지수도 상승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40포인트(1.41%) 상승한 605.11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8.43포인트(1.41%) 오른 605.14로 출발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0억원, 2억원 순매수 중이며 기관은 10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3.1원 내린 1214.8원에 거래되고 있다.

차은지 한경닷컴 기자 chachacha@hankyung.com